김관진 등 국가안보실, 류길재 장관 등 통일부, 국정원, 청와대 관계자 참석
  • 4일 갑작스럽게 방한한 북한 최고실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사진: 채널Y 보도화면 캡쳐]
    ▲ 4일 갑작스럽게 방한한 북한 최고실세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사진: 채널Y 보도화면 캡쳐]

    국민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는, 北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과 한국 측의 ‘남북 대표단 오찬 회담’이 오후 1시 50분 시작돼 오후 3시 40분 무렵 끝났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남북 대표단 오찬 회담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뿐만 아니라 국정원, 청와대 관계자도 참석했다고 한다.

    이날 오찬 회담은 인천시청 인근 한식당 ‘영빈관’에서 열렸다.

    우리 측 회담 참석자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김규현 국가안보실 제1차장,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남식 통일부 차관, 천해성 남북회담본부장, 한기범 국정원 1차장, 홍용표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실무자 1인 등 8명이었다고 한다.

    북한 측에서는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외에도 김영훈 체육상,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손광호 체육성 부상과 수행원으로 ‘윤삼철’이라는 인물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 회담에 참석한 사람들의 비중이나 직위로 볼 때, 황병서-최룡해-김양건의 이번 방한은 '단순한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차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이 열리는 오후 6시 이전에 정홍원 국무총리가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과 면담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알려짐에 따라, 이들이 실제 논의한 '대화 주제'가 무엇인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남북 대표단이 회담 전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는 “남북관계의 결실을 맺자”거나 “북남관계가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져야 한다”는 등의 ‘덕담류 대화’가 주를 이뤘지만, 실제 회담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오후 4시 현재까지 이날 회담에 대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이 박 대통령을 만날 기회는 없어졌다.

    대신 이날 북측 황병서, 최룡해, 김양건을 만난 우리 측 인사들이 회담 내용을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청와대에서 북한 측의 제안에 대한 회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