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한 근로자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8월 27일 북한 당국은 “개성공단에서 벤젠 등의 유독물질이 유출돼 근로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2일부터 개성공단 내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한 환경진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2일, “개성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업체 가운데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는 사업장 33개소를 대상으로 작업환경진단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번 작업환경진단은 대한산업보건협회가 맡아 11월 30일까지 개성공단 내 업체 중 접착제, 세척제, 희석제 등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곳에 대해 안전성을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따라 대한산업보건협회 소속 전문가들이 개성공단을 직접 찾아 화학물질 시료를 채취, 북한 측의 주장대로 유독성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업체 별 화학물질 저장 및 취급관리 현황도 조사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환기설비 등 작업환경 적정성도 평가하고, 북한 근로자들에게 지급한 보호장구 착용관리 실태도 평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화학물질 실태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작업환경이 미흡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작업 환경 개선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