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월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사이키 아키타카 日외무성 사무차관(왼쪽)과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3월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사이키 아키타카 日외무성 사무차관(왼쪽)과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APEC 회의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까.

    외교부는 오는 10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조태용 외교부 제1차관과 사이키 아키타카(齋木昭隆)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갖는다고 29일 밝혔다.

    외교부는
    “한일 양국 차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일 관계, 북한 문제, 동북아 정세,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만 설명했다.

    하지만 외교부 안팎에서는
    이번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에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19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모리 前총리가
    한일정상회담을 갖자는 아베 신조 총리의 친서를 갖고 온 뒤,
    지난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중 열린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외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관측에 대해
    “한일 간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 입장은 항상 열려있다”면서도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의 선결이 시급하다는 점을 밝혀,
    한일정상회담이 실제로 열리기 위해서는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음을 내비쳤다.

    10월 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차관 전략대화는
    양국 간 현안을 보다 깊게 논의하자는 차원에서
    2005년 10월 처음 열린 회담이다. 올해로 13번째를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