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동정 앗아가는 대책위, 최소 직책 남기고 해산하는 게 일반유가족 위한 길" 충고
  • ▲ 대리운전 기사와 말리던 시민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대질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데일리
    ▲ 대리운전 기사와 말리던 시민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세월호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대질 심문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데일리




    대통령을 향한 막말,
    대리운전기사에 대한 집단폭행,
    일반 유족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깡통진보] 성향의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원회의
    끊임 없는 파문 야기에 
    정치권 내에서
    [좌파를 대변하는 유가족 대책위를 해산해야 한다]
    는 목소리가
    처음으로 터져 나왔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 모임 [아침소리] 회의에 참석,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는 그동안 유족들을 대변하는 게 아니라
    좌파를 대변한다는 이미지를 스스로 자초했다"
    면서 
    대책위의 해산을 강하게 요구했다. 

    특히 하태경 의원은 
    "대책위가 무슨 이야기를 해도 좌우 프레임에 빠져 국민적 호소력을 상실했다.
    게다가 김영오씨 막말에
    대책위 핵심 간부들의 폭행 사건,
    유경근 대변인의 사실왜곡,

    간부들은 전원 사퇴한다고 해놓고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그 나물에 그 밥]
    "
    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대책위 소속이자 [유민 아빠]로 불리는 김영오씨는
    [단식 38일째]인 지난 8월, 
    청와대로 진입하려다 경찰들에게 가로막히자  
    "이런 개××들이 웃고 그러니까 대통령이란 ×이 똑같은 거야. 씨××이지"라는
    막말 욕설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대책위는
    대리기사 폭행사건에 이어 
    허위사실까지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유가족 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부와 여당이 특별법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 때문"이라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일반인 희생자 가족들이 따로 만나
    이들의 입장이 정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무성 대표와 일반인 유가족들은
    서로 따로 만난 적도 없고 간담회를 한 적도 없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유 대변인의 해명을 요구했다.

    나아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들은
    경기도 안산의 정부 합동분향소에 안치돼 있는
    희생자들의 영정을 모두 빼기로 29일 결정했다. 

    일반인 유족 대책위 관계자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유경근 세월호 가족대책위 대변인의
    허위사실 유포 등에 지쳤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뉴데일리



    하태경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강경좌파에 무도하고 정직하지 못하다는 이미지까지 겹쳐
    대책위에 대한 국민 평가 최악이다"

    "대책위는 유가족에 대한 국민들의 동정심만 앗아가고 있을 뿐"
    이라고 꼬집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적 애도를 이용해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하 의원은 
    "이런 대책위의 과오 때문에
    국민들은 [유족들 때문에 국민들 다 죽는다]고 공공연히 적의를 표현하고 있다"면서
    "유족들에겐 정말 안타깝지만 이게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대책위는 무슨 말해도
    국민들한테 통하기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책위는 연락기능 즉 대표와 대변인 정도의 꼭 필요한 최소한의 직책만 남기고
    차라리 해산 결정하고 동시에 여야 합의에 무조건 따르겠다고 선언하는 것이
    국민들을 위해서나 유족들을 위해서나 더 나은 선택일 것"
    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어  
    "아마 이것이 국민들에게 박수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되지않을까 싶다. 
    진심에서 하는 충언이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