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메달, 동메달을 땄다.

    손연재는 23일(현지시간)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2014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후프 결선에서 17.966점을 얻으며 야나 쿠드랍체바(18.816점), 마르가리타 마문(18.450점·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오르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 메달은 한국 리듬체조 역사 상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이다.

    손연재는 2010년 모스크바 세계선수권과 2011년 몽펠리에 세계선수권, 지난해 키예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종합 성적을 향상시키며 선전했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손연재는 후프에 이어 펼쳐진 볼 종목에서는 17.733점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손연재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중국의 덩썬웨는 볼 종목에서 43위(15.366점)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손연재는 두 종목 합계 34.833점으로 개인종합 예선 중간 순위에서 6위를 달리고 있다.

    손연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곧바로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시상식 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