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1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날려보낸 전단지 내용. 김씨 일가 사진이 보인다. [자료사진]
    ▲ 북한인권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21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날려보낸 전단지 내용. 김씨 일가 사진이 보인다. [자료사진]

    김정은 정권이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갖은 협박을 퍼부었지만 결국 허풍으로 드러났다.

    김정은 정권은 지난 20일,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 기자가
    남북고위급접촉 북한 측 대표단 대변인을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협박 메시지를 던졌다.

    북한 대표단 대변인은
    “남조선의 대북전단 살포는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남조선 당국이 21일 반공화국 삐라 놀음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부터
    날카롭게 지켜볼 것이다.
    남북 사이에 신뢰를 조성하자는 청와대의 공언이 진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삐라 살포를 무조건 중단하는 실천적인 용단을 내리게 될 것이다.
    북남관계 개선의 출로는 여기에 있다.”


    북한 대표단 대변인은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라며,
    “남조선 체제 특성상 대북전단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낭설”이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했다.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는 험담으로 일관된 삐라를 살포하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과 민족의 화해·단합을 가로막는 가장 엄중한 적대행위다.
    남조선 당국의 비호와 두둔이 없다면
    탈북자들이 또다시 삐라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언론에까지 공개해대며 기승을 부리겠는가.”


    김정은의 대남선전용 매체 ‘우리민족끼리’ 또한
    북한인권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협박을 내놨다.

    “우리 군대는 이미 삐라살포행위를 전쟁 도발행위로 간주하고
    도발원점과 지원·지휘세력을 즉시에 초토화해버리겠다고 천명했다.
    결코 경고로 그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민족끼리’의 협박과 달리
    21일 대북전단 20만 장 날려보내기 행사는
    별 다른 문제 없이 무사히 치러졌다.

    북한인권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21일,
    경기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 주차장에서
    10개의 풍선에 대북전단 20만 장을 넣어 날려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