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추기경과 악수하는 히틀러. 히틀러는 카톨릭 신자였다. [자료사진]
    ▲ 한 추기경과 악수하는 히틀러. 히틀러는 카톨릭 신자였다. [자료사진]

    21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2003년 당시 교황청이 공개한 비밀 문서 내용과 사연을 소개했다.

    당시 교황은 ‘반공주의자’로 유명한 요한 바오로 2세.

    요한 바오로 2세가 공개한 교황청 비밀문서는
    놀랍게도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시작된
    히틀러와 교황 비오 11세 사이의 비밀거래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교황청은
    “카톨릭이 히틀러를 돕고 유대인 학살을 조장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교황청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사그라질 줄 몰랐다.
    이에 요한 바오로 2세가 비밀문서를 전 세계에 공개하기로 한 것이다.

    이 교황청 비밀문서에는 히틀러와 교황 비오 11세 간의 비밀거래 내용을 담고 있다.

    카톨릭 신자인 히틀러를 만난 교황 비오 11세는
    독일의 카톨릭 신도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히틀러의 요구를 받아들여 독일 첸트룸(카톨릭 정당)을 해산하기로 한다.

    교황 비오 11세는 또한 독일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하고,
    나치에 대한 경계와 금지령을 철회한다.
    여기다 히틀러에 대한 충성 서약을 해 나치가 집권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서프라이즈’는
    “이후 교황청은 히틀러와 손잡았던 과오를 인정하고,
    2차 세계대전 당시 희생당한 유대인들에게 참회하며
    화해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 카톨릭 신자인 히틀러는 틈틈이 대중들에게 "신께 기도하자"고 외쳤다. [자료사진]
    ▲ 카톨릭 신자인 히틀러는 틈틈이 대중들에게 "신께 기도하자"고 외쳤다. [자료사진]

    하지만 실제 내용은 더 있다.

    교황청은 나치뿐만 아니라 파시스트와도 연결돼 있었다.
    게다가 나치는 자신의 집권을 실질적으로 도운 교황청과 교류하면서,
    카톨릭 단체인 예수회를 보고 감명을 받고는,
    이 조직을 본 따 친위대 ‘SS’를 조직한다.

    이 과정에서 괴벨스와 히믈러가
    교황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것이 이후에 드러난다.

    교황청은

    나치가 유대인들을 학살할 때에도 그 만행을 방조해
    유럽에서 기독교가 붕괴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당시 교황청 외무장관인 파셀리 추기경은
    히틀러에게 ‘반 카톨릭 종파 척결’을 권유,
    악명 높은 유대인 수용소가 생기는 데 일조했고,
    일부 카톨릭 사제는 수용소 운영을 적극 지원했다.

    실제 가장 악명높은 유대인 수용소인
    ‘자세노바크 수용소’의 소장은 카톨릭 사제 출신이었다.

    지금도 교황청은
    ‘유대인들이 학살당한 뒤 그들이 카톨릭에 맡겼던
    상당량의 재산을 스위스 은행으로 빼돌렸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