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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 소개한
‘총을 든 목사’가 새삼 화제를 몰고 있다.그 주인공은 남수단에서 목회활동을 하고 있는 미국인 샘 칠더스.
샘 칠더스는
10대 시절 마약과 알콜에 중독돼 온갖 범죄를 저지르며
감옥을 들락거리는 오토바이 갱단이었다.
그는 심지어 마약상과 일하기도 했다.하지만 샘 칠더스는 감옥에서 나온 뒤 가정을 꾸리고,
아내가 다니던 교회에서 세례를 받는 등
독실한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샘 칠더스는
독실한 신앙생활, 가족들의 격려 덕분에
폭력적인 성향을 모두 버리고
이웃들에게도 칭찬과 신뢰를 받는 사람으로 거듭났다.샘 칠더스가 극적으로 다시 변신하게 된 것은 1998년.
교회 선교와 봉사활동을 위해 수단을 찾았다가
남수단 반군 LRA
(신의 저항군, Lord’s Resistance Army)이 벌이는 만행을 보게 된다.샘 칠더스는 곧 미국으로 귀국했지만,
전쟁고아들의 고통을 막아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수단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일하면서 모은 얼마 되지 않는 돈을 들고 수단을 찾은 샘 칠더스는
고아원을 만들고 내전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거둬 키운다.한편 샘 칠더스가 고아들을 거둬들인다는 소식을 들은 LRA는
고아원을 공격하면 한 번에 많은 소년병과 소녀 위안부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고아원 습격 계획을 세운다.LRA는 샘 칠더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고아원은 물론 인근 마을까지 습격,
주민과 고아원 일을 돕던 자원봉사자들을 모두 죽이고 아이들을 납치해 간다.이에 분노한 샘 칠더스는 다시 총을 들고 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싸운다.
처음에는 LRA를 두려워하던 인근 마을 주민들은
‘총을 든 목사’ 샘 칠더스의 행동과 뜻에 감동, 함께 총을 들기로 하고,
LRA를 추적하며 아이들을 구출하기 시작한다.
정부군 또한 ‘총을 든 목사’를 적극 돕기 시작한다.샘 칠더스는 이후 11년 동안 ‘총을 든 목사’로 이름을 떨치며,
1,000명이 넘는 아이들을 LRA로부터 구출했고,
이 가운데 300여 명의 고아들은 그의 고아원에서 지내고 있다고 한다.이 이야기가 미국에 전해지자
일부 종교인들은 “총을 든 목사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를 맹비난했다.
하지만 샘 칠더스는 “행동 없는 신앙은 의미가 없다”며
“이런 행동으로 벌을 받는다면 나는 기꺼이 지옥에 가겠다”며
아이들을 구조하고 보호하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
결국 그의 이야기는
2011년 ‘머신건 프리처’라는 영화로 만들어져 화제를 모았다.영화 ‘머신건 프리처’에서는
‘300’으로 유명한 제러드 버틀러가 ‘총을 든 목사’ 역할을 맡았고,
샘 칠더스가 겪었던 실화들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묘사했다고 한다.‘머신건 프리처’를 본 세계인들은
그의 ‘행동하는 신앙’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내는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