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생, 美텍사스서 PC업체 수리기사로 근무…열흘 전 입국
  • 16일 밤 월북하려던 아랍계 미국인이 발견된 지역 인근의 해병 초소 [사진: 국방일보 해병대 보도사진 캡쳐]
    ▲ 16일 밤 월북하려던 아랍계 미국인이 발견된 지역 인근의 해병 초소 [사진: 국방일보 해병대 보도사진 캡쳐]

    아랍계 미국 남성 1명이 한강을 건너 월북을 시도하다
    경계 중이던 해병 초병에게 체포됐다.

    이 남성은 “북한에 가서 김정은을 만날 것”이라고 답했다 한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 남성은 16일 오후 11시 55분 경 경기도 김포 지역에서
    빈 페트병을 집어넣은 가방에 몸을 의지한 채
    조류를 따라 헤엄치며 월북을 시도했다고 한다.

    이때 경계근무 중이던 해병대 초병이 감시 장비로 이 남성을 발견한 뒤
    보트를 타고 현장으로 출동, 김포대교 남단 14km 지점인 강 위에서
    이 남성을 체포했다고 한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붙잡힌 남성은
    1985년생의 아랍계 미국인으로
    美텍사스에서 컴퓨터 업체 수리 기사로 일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열흘 전 한국에 입국했으며,
    국정원 등 수사기관이 월북이유를 묻자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월북하려 했다”고 대답했다 한다.

    공안 당국에서는
    이 아랍계 미국인을 발견한 곳이 김포시 하성면 전류리 지역이라고 밝혔으며,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민간인이 한강을 건너 월북하려 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1953년 7월, 6.25전쟁이 정전한 뒤 월북한 미국인은
    찰스 로버트 젠킨스,
    제임스 조지프 드레스녹,
    조지프 T.화이트,
    래리 앨런 앱셔,
    제리 웨인 패리시 등 모두 5명.

    이들은 모두 美육군 소속으로
    부대 생활 또는 개인생활에 불만을 품고
    판문점 또는 휴전선을 통해 월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