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의혹 관련 野 의원 발언에 강력질타
  •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강력 질타했다. ⓒ 뉴데일리(청와대 제공)

       

     

    참고 참았던 박근혜 대통령이 터졌다.
    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박 대통령이 말한 ‘모독’은 일본 산케이신문이 제기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한 루머를 가리킨다.

    지난 8월 초 첫 보도 이후, 청와대는 관련 주장을 적극 부인하며 박 대통령이 경내에서 서면, 전화 등으로 보고받은 시간대를 세세히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일부 국내 언론의 계속된 의혹 제기와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 같은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지만 박 대통령은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최초 의혹 제기 이후, 한 달 반의 ‘침묵’을 깨운 것은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국회의원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혼인 여성 대통령이 7시간 동안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루머를 확대 재생산, 연애로 발전시켜 국회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며 “가장 모범이 돼야 할 정치권의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에게 혐오감을 주고 국회의 위상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강력 질타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 배경에는 루머의 당사자로 지목된 전 보좌관 정윤회씨가 당시 제3의 인물을 만났던 것으로 검찰이 최종결론을 내린 것과 관련 깊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그동안 참았던 말씀을 검찰 조사 결과가 나온 뒤에 하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