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시안게임 앞두고 수도권 곳곳에서 인공기 휘날릴 판
  • ▲ 고양시에 게양된 인공기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화면
    ▲ 고양시에 게양된 인공기 사진이 트위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위터 캡처 화면

    고양시 한복판에 걸려있는 북한 인공기를 둘러싸고
    인터넷 상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사진과 관련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이면서
    논란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고양시의 가로변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는
    [바람에 펄럭이는 인공기]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사진을 놓고 일부 네티즌은
    “어찌 감히 추석 연휴에 인공기를 게양할 수 있느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최성 고양시장은
    즉각 인공기를 철거해야 한다”며

    격하게 반발하는 모습이었다.

    고양시는 왜 도심 한복판에 인공기를 걸어놨을까?

    고양시 관계자는 9일 낮,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공기는 고양시가 게양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 ⓒ 고양시청 홈페이지
    ▲ ⓒ 고양시청 홈페이지



    고양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시안게임 운영위에서 경기장 및 주변에
    모든 참가국들의 국기를 게양해야 한다는 조항에 의해
    (인공기를) 걸었다고 어제 얘기를 들었다.

    여러 논란이 있어 어제 오후 4시에 내렸다가,
    6시에 다시 (운영위 측에서) 조항을 지켜야 한다며

    (인공기를) 다시 게양한 것으로 알고 있다.” 


    펜싱과 축구 경기 등
    인천 아시안게임의 일부 종목이
    고양시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운영위 측에서 고양시에 북한 인공기를 게양했다는 얘기다.

    한 마디로 인공기는 고양시가 아닌,
    인천 아시안게임 운영위 쪽에서 걸었다는 것이다.

    이에 기자는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추석 연휴 때문인지,
    여러 시도 끝에 조직위원회 기획팀과 통화가 닿았다.


  • ▲ 김영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인사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
    ▲ 김영수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인사말.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홈페이지



    조직위 기획팀 관계자는 인공기 논란과 관련해
    [국제 규정 때문에 게양하게 됐다]고 했다.

    “인공기 계양 문제가 국민 정서와 상충돼 논란이 된 듯 하다.
    자세한 상황은 조직위에서 파악하고 있다.

    일단 국제행사 규정에 따라,
    참가국 국기를 게양 해야 한다.
    정부도 그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국민 정서가 문제가 되고 있어
    조직위 차원에서 추가 조치 및 대책과 관련해
    현재 여러 논의를 하고 있다.

    국민들께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할 것인지,
    다른 조치를 취할 것인지 논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


    고양시와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는
    일부 네티즌의 질문에도
    비슷한 해명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트위터 상에서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 상황이다.

    “갈수록 태산이로다.
    이제 대한민국의 하늘 아래 인공기가 펄럭인다.”


       - 트위터 아이디: y5561786


    “북한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다 해도
    고양시 길거리에 적국 인공기가 나부끼는 게 제정신이냐.”


       - 트위터 아이디: Cliphoto


    수백 만 동족을 학살한 것도 모자라,
    호시탐탐 적화통일의 기회를 엿보고 있는 북한 김씨왕조.

    그리고 북한 김씨왕조를 상징하는 인공기.

    [국제 규정]이라는 이유 때문에
    대한민국 도심 한복판에서 인공기가 휘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다 산화한 호국영령들이
    벌떡 일어나 노여워할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