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보유 '그린파인레이더'…북한 미사일 '발사징후' 포착 '제한적'
  • ▲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노스롭 그루먼
    ▲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노스롭 그루먼

    최근 북한이 미사일과 로켓발사를 하면서 대남 위협을 계속 하고 있다. 지난 6일 발사한 단거리 전술미사일을 포함, 북한은 올해 들어 19번째 발사체를 발사해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지난 1일 중국 국경 60여㎞ 남쪽인 자강도 용림지역에서 신형 전술미사일 1발을 발사하는 등 우리측이 탐지하기 힘든 곳을 선택해 발사를 감행하고 있다.현재 우리군은 그린파인레이더로 북한의 발사체를 잡아내고 있다. 

    그린파인레이더(탄도유도탄 조기경보레이더)는 지난해 초 군에 전력화됐다. 탄도유도탄 조기경보레이더는 2012년 12월 에 이스라엘로부터 1호기, 2호기를 차례로 두 대를 들여왔다.탐지거리 500km로 북한 전역 어디서든지 발사된 발사체를 수초 이내에 식별․추적하고 탄도유도탄 발사 위치와 예상 낙하지점을 식별해 탄도탄 작전통제소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핵심장비이다.

  • ▲ 우리군이 도입한 그린파인레이더. 지상에서 위치한 관계로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나 탄도탄의 사전징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방위사업청
    ▲ 우리군이 도입한 그린파인레이더. 지상에서 위치한 관계로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이나 탄도탄의 사전징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방위사업청

    그러나 이는 지상설비이기 때문에 발사된 이후에만 탐지가 가능한 장비다. 발사징후를 포착해내기엔 역부족이다.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도입시 '북한 미사일 발사징후'도 포착·집중감시

    군 당국은 지난 3월 36시간 체공하며 적 지역 정밀감시가 가능한 미국 노스롭그루먼(Northrop Grumman )의 '글로벌 호크(RQ-4 Global Hawk)' 고고도 무인정찰기(High-Altitude, Long-Endurance Unmanned Aircraft)를 연내 도입 계약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호크는 총 예산 8,800억 원을 투입해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블록 30 버전 4대와 부가 임무장비를 2018년까지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2018년 이후가 돼야 북한의 각종 도발징후를 사전감지 할수 있는 독자적인 정보·감시 자산을 갖추게 된다.글로벌 호크는 고도 20km 정도의 성층권에 7일간 장기체공하면서 각종 탐색과 관측 및 군사동향 감시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고고도 장거리 임무 '글로벌 호크' 어떻게 움직일까?

  • ▲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노스롭 그루먼
    ▲ 고고도 무인 정찰기 글로벌 호크.ⓒ노스롭 그루먼

    개발에만 20년이 걸린 글로벌 호크는 날개 39.9m, 길이 14.5m, 높이 4.7m 무게 14.628톤 대형 무인정찰기로 1998년 첫 비행을 했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곳의 관제센터에 의해 움직인다.

    무인 정찰기 시스템의 지휘통제, 임무 계획, 영상 품질 관리 및 통신 기능을 담당한 미션콘트롤센터는(MCE)은 항공기 및 항공기 탑재 센서 제어 기능을 담당하며, 글로벌 호크 3기를 동시에 지휘 통제할 수 있다.

    전 세계 어느 지점에 위치한 전술 지휘자에게도 실시간 탐색 정보를 제공한다. 비행통제센터(LRE)는 글로벌 호크의 운용 상황을 모니터링 한다.

    MCE 로부터 수신된 자동 비행 임무 계획을 무인 정찰기에 입력하면 자동으로 이륙후 관성항법장치, 고정밀 위치확인시스템(DGPS) 등을 이용해 임무 비행, 착륙이 이뤄진다.특히 임무중 감시 요구에 대응해 원하는 곳으로 투입이 필요하면 비행통제센터(LRE)에서 재 프로그래밍을 하면 된다.

    ◇관측위성과 비교한 글로벌 호크의 탐지 능력은?

  • ▲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위성의 이미지는 대부분 바로위에서 바로본 모습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입체감 및 판독능력이 떨어진다.ⓒ뉴데일리DB
    ▲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위성의 이미지는 대부분 바로위에서 바로본 모습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입체감 및 판독능력이 떨어진다.ⓒ뉴데일리DB

    글로벌 호크는 군사위성과 비슷한 성능을 지녔지만 위성사진보다 훨씬 입체적인 이미지와 위험지역 구체적으로 집중 감시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 

    글로벌 호크가 전력화 되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 포착, 발사준비시점부터 발사까지 감시가 가능해 우리군이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더 확실한  대비를 할 수 있다.

    또 항공용 슈퍼컴퓨터 수준의 공통 신호 프로세서를 통해 작동되는 전천후 합성 개구 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 고해상도 전자광학센서(EO·Electo-Optic) 디지털 카메라, 3세대 적외선 센서(IR·Infrared)그리고 지상이동 표적지시기(GMTI)로 구성된다.여기에 탑재된 고감도 센서는 날씨에 상관없이 주야 감시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 ▲ 광활한 대상체를 글로벌 호크의 전자광학(EO)카메라로 획득한 영상.가운데 썸네일 하나하나 확대한 모습을 비교해보면 위성이미지와 다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노스롭 그루먼
    ▲ 광활한 대상체를 글로벌 호크의 전자광학(EO)카메라로 획득한 영상.가운데 썸네일 하나하나 확대한 모습을 비교해보면 위성이미지와 다른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노스롭 그루먼

  • ▲ 글로벌 호크의 적외선 (IR)이미지.ⓒ노스롭 그루먼
    ▲ 글로벌 호크의 적외선 (IR)이미지.ⓒ노스롭 그루먼

  • ▲ 글로벌 호크가 6만피트에 촬영한 SAR레이더 영상.ⓒ노스롭 그루먼
    ▲ 글로벌 호크가 6만피트에 촬영한 SAR레이더 영상.ⓒ노스롭 그루먼

    글로벌 호크 정보수집은 탑재한 통합센서장치(ISS)를 통해 획득한다. 취합된 정보는 미션콘트롤 센터(MCE)에서 판독을 거친다.글로벌 호크의 평균 임무 성공률은 92.1%를 기록하고 있으며, 리비아 사태 당시 100% 완벽한 임무를 수행해 왔다. 

    글로벌 호크는 지난 2011년 3월 일본 동북 대지진 당시 방사능으로 오염된 후쿠시마 원전 일대를 300시간 동안 체공하며 정밀 촬영하면서 군사용 외에 기후, 재난감시 등 평상시 목적으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함을 보여 준 바 있다. 

    미국은 공군을 중심으로 42대의 글로벌 호크를 운용하고 있으며 미 해군과 독일(센서가 빠진 기체만 도입)에서 일부 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