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 군사적 도발 차단 실무회의 벌일 듯
  •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 이종현 기자(자료사진)
    ▲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 이종현 기자(자료사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방문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월 하순 UN총회를 앞두고 대북 외교전을 위한 사전 작업을 위한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31일 김 실장의 방미 추진에 대해
    "한미 두나라 사이에 협의 중인 사안"이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김관진 실장 취임 이후 한미 (안보)협력강화 차원에서 추진되는
    정례적인 협의의 일환이 될 것"이라고 확대해석은 경계했다.


    북한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거치며
    연일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고,
    최근에는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까지 전면 철회하는 등
    우리 정부에 가용 가능한 압박카드를 하나둘 꺼내고 있다.

    여기에 북한 리수용 외무성은
    UN총회 일정에 맞춰 미국을 방문,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여론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이다.

    박근혜 정부가 친중.친러 정책을 펴면서
    북한의 외교적 운신의 폭을 좁히는 것처럼,
    북한 역시 일본에 이어 미국과 외교적 접촉을 벌여
    '통미봉남' 전략을 추진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김 실장의 미국 방문은
    경색된 남북 관계에서
    북한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국가안보실장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김 실장은
    수전 라이스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회담을 통해
    북한의 군사적 도발을 저지하는 실무적 협상을 벌일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UN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며,
    10월에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한미안보협의회(SCM)참석으로 대북 외교전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오바마 정부가
    골치 아픈 북한 문제를 잠시나마 잠잠하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인 점과
    북한 역시
    UN총회에서 북한 인권문제가 주요 의제로 떠오르는 것을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미국에서 벌어지는 남북간 외교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