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부터 최근까지 6만여정 밀반입 적발
  • 인육 캡슐 자료화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
    ▲ 인육 캡슐 자료화면 ⓒSBS '그것이 알고싶다'


    유산되거나 사산한 태아, 태반 등을 건조한 뒤 갈아 만드는 '인육(人肉) 캡슐'이 여전히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인육캡슐을 국내에 밀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117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물량은 자그마치 6만 6,149정.

    연도별로는 2011년 22건(1만 2,524정), 2012년 47건(2만 663정), 2013년 41건(2만 7,852정)으로 해마다 적발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육캡슐을 제조하고 유통시키는 근거지는 중국. 중국 현지에서 불법으로 제조된 인육캡슐은 주로 개인이 소량 밀반입하거나 우편으로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적발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게 밀반입된 인육캡슐은 최근 중국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제주도에서 1kg에 25만원, 30~50정에 6만~9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명재 의원은 "복용하면 건강에 치명적인 위험을 줄 수 있는 인육캡슐이 피부나 자양강장에 좋다는 잘못된 상식이 퍼져 있는 게 문제"라며 "공권력을 동원해 불법 유통을 근절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식약청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된 인육캡슐 1정에서 B형 간염바이러스와 박테리아 등 세균 187억 마리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인육캡슐 재료는 태아? = 사산(死産)된 태아로 만든 인육캡슐은 중국 내 가정집이나 가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갈색 가루가 든 인육 캡슐은 동물성 비린내가 나며 최근엔 색상과 냄새로 식별할 수 없다. 나아가 식물성 물질을 혼합하거나 정상적인 의약품과 바꿔치는 '통 갈이'도 유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