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새정치의 자충수] '재재협상' 위한 꼼수?

협상테이블-협상주자 교체 통해 재합의문 파기하려는 책략인 듯

입력 2014-08-25 10:28 | 수정 2015-11-17 10:15

▲ 세월호법 재재협상을 하기 위한 복안이 되레 당의 내홍을 심화시키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퇴진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박 위원장이 25일 의원총회가 열리는 예결위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DB

아무 일 없다는 듯 재재협상에 나서기엔 면목이 없는 것일까.

새정치민주연합이 여당·야당·유가족이 참여하는 이른바 [3자 협의체] 제안을 새누리당에 받아들일 것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가운데, 당내 친노(親盧) 강경파 세력이 협상 당사자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끌어내리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재재협상을 위한 꼼수] 찾기에만 부산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목소리로 새누리당에 [3자 협의체]를 수용하라고 재촉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3자협의체 제안은 여야와 유가족의 협의를 통해 불신과 갈등의 벽을 넘자는 것으로, 3자협의체 구성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오늘(25일)까지 답이 없다면 더 이상 방법이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윤근 정책위의장은 "7월 10일 새누리당이 3자협의체 제안을 거절해 유가족들이 단식에 들어갔다. 3자협의체야말로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을 푸는 유일무이한 길"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3자협의체가 유일무이한 길이었다면, 왜 그동안 새정치연합은 여야 원내대표간 협의에 응했나? 어째서 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합의문까지 작성했는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엄연히 원내대표간 재합의문이 살아 있고, 야당이 의원총회의 추인만 거치면 되는데 [3자협의체를 하지 않으면 더 이상 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결국 [3자협의체] 제안은 기존의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테이블을 뒤엎고 새로운 판을 짜면서 자연스레 재합의문을 파기하고, 이를 파기했다는 비판도 피해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25일 열린 원내대책회의 도중 휴대폰 문자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DB

박영선 위원장을 끌어내리고 협상 주자를 교체하기 위한 새정치민주연합 내 일부 세력의 움직임도 노골화되고 있어, 당내의 내홍 양상도 바닥 모를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문희상·원혜영·박병석 등 8명의 중진 의원들은 22일 모임을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직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라는 요구를 박영선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그러나 박영선 위원장은 이러한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내 중진의원들이 때이른 비대위원장 퇴진론을 제기한 배경은 협상 주자를 바꾸면서 자연스레 [재재협상]을 하려는 고육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대표격인 비대위원장 자리에 다른 인사를 앉히면 기존의 이완구-박영선 원내대표 협상 채널은 유지하면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최고위원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낼 수 있는 또 하나의 채널이 생겨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박영선 위원장이 이를 강력히 거부하고, 당내 초·재선 강경파 의원들은 차체에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까지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재재협상을 위한 꼼수]가 되레 당을 뒤흔드는 내홍을 확산시키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는 관측이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