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심의위, 다이빙벨 보도 JTBC 중징계
  • [JTBC 손석희]


    다이빙밸 보도 사과에 인색한 손석희

    방통심의위, 다이빙벨 보도 JTBC 중징계

    다이빙벨 보도, 객관성 규명 위반...손석희 사장, 자신에게 어떤 징계 내릴까?


    [2014년 8월8일] 
    뉴데일리 조광형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다이빙벨'의 효용성을 과장 보도해 물의를 빚은 종합편성채널 JTBC가 결국 중징계를 받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지난 4월 18일 다이빙벨에 관한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불명확한 주장을 가감없이 내보내 유가족과 시청자를 혼동케 한 'JTBC 뉴스9'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를 결정했다.

    '징계'는 방통심의위가 내리는 5가지 법정제재 중 과징금에 이어 두 번째로 수위가 높은 처분. 징계 처분을 받은 방송사는 차후 방송사업 재승인 심사 때 벌점 4점이 부과된다.

    '다이빙벨'은 비교적 간단한 기술로 잠수부를 수심까지 이동시키는 소형 잠수기구. 당초 다이빙벨의 구조 효능을 자신했던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사고 해역 근처에서 '다이빙벨'을 몇 번 담갔다 꺼내는 '잠수 시연'만 한 뒤 철수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4년 전 천안함 폭침사건 때에도 "천안함은 암초에 좌초된 것"이라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전개해 '음모론'의 불씨를 지폈던 이종인 대표는 세월호 침몰 직후 JTBC 방송에 출연해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2~3일 내 3층, 4층 화물칸 수색을 다 끝낼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이종인 : 일명 '물 속 엘리베이터'로 불리는 다이빙벨은 2000년에 제작됐는데요.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입니다. 수평 이동을 하면 어떤 조류의 영향도 거의 안 받아요.

    손석희 : 그러면 당장 사용할 수는 없습니까?

    이종인 : 당장 다이빙벨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전문가라고 무조건 시켜달라고 할 수는 없죠. 구조 작업 체계에는 책임을 지는 사람들이 있는 만큼 민간인이 끼어들어 지휘할 수가 없습니다.


    이와 관련, 방통심의위는 "'JTBC 뉴스9'는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 '2~3일이면 3층, 4층 화물칸 다 수색이 끝날 것'이라는 등 출연자의 일방적인 의견을 방송해 시청자를 혼동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방통심의위는 "이같은 방송은 결과적으로 구조 작업을 지연시키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킨 요소가 됐다"며 "출연자의 일방적인 의견을 방송한 'JTBC 뉴스9'는 '재난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객관성'에 관한 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

    방통심의위로부터 징계 결정을 통보받은 JTBC는 한 달 안으로 프로그램 관계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은 뒤 그 결과를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

    손석희 JTBC 보도 부문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9'는 보도ㆍ시사 부문 콘텐트 책임자인 손석희 사장이 사실상 보도본부장 역할을 맡아 진두지휘하는 뉴스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JTBC의 경영진인 손석희 사장이 '프로그램 관계자'인 자신에게 어떤 징계 절차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날 방통심의위는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7세 아이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수 있는 인터뷰를 진행한 MBN에 대해 경징계에 해당하는 '주의' 처분을 내렸다. 주의 처분을 받은 방송사에는 방송사업 재승인 심사 때 벌점 1점이 부과된다.


    '좌향좌'한 손석희에 방통심의위 철퇴?

    손석희의 'JTBC 뉴스' 빨간불?..편파 보도 중징계 위기

    지난 5일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 보도에서 [통진당 반론]만 방송
    방송심의소위원회 "반대 측의 반론도 같은 분량으로 내보냈어야"


    [2013년 11월29일]
    뉴데일리 조광형 기자




  • 닻 올린 '손석희號'..편파보도 논란에 휘청?!

    종합편성채널 JTBC의 간판 뉴스프로그램 [뉴스9]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중징계]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산하 방송심의소위원회는 27일 
    "[뉴스9]이 법무부의 통합진보당 해산 심판 청구 사건을 보도하는 와중, 
    통진당 측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내보내 방송 공정성을 잃어버렸다"
    는 민원을 심의했다.

    이날 심의에서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뉴스9]이 방송심의규정 제9조 공정성 항목을 위반했다"며 
    관계자 징계 및 경고 등 [법적 제재 의견]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

    권혁부 소위원장과 여당 추천 소위 심의위원인 엄광석 위원은
    "JTBC의 뉴스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어버렸다"며 
    [관계자 징계 및 경고] 의견을 냈고, 
    또 다른 여당 추천 소위 심의위원인 박성희 위원은 
    [주의]
     의견을 냈다. 
    반면, 야당 추천 위원인 김택곤·장낙인 위원 등 2명은 
    반대 의사를 밝힌 뒤 심의 도중 퇴장했다.

    도마 위에 오른 방송은 지난 5일자 JTBC [뉴스9].

    이날 [뉴스9]은 통진당 해산 심판 청구에 대한 소식을 전하면서 
    김재연 통진당 대변인과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스튜디오로 초청, 
    통진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뉴스를 십여 분간 내보냈다.

    곧이어 [뉴스9]은 취임 2주년을 맞은 박원순 서울시장마저 스튜디오로 불러낸 뒤 
    관계도 없는 통진당 사태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권혁부 방송심의소위원회 소위원장은 
    "손석희 앵커가 박원순 시장에게 해당 사안에 대한 질문을 재차 건넨 이유는
    그에게서 정부 측에 불리한 답변을 끌어내기 위한 시도였다"
    "이는 공정성 원칙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단정지었다.

    나아가 권혁부 소위원장은
    "이날 [뉴스9]에서 통진당에 대한 뉴스는 18분 가량 방송 됐는데 
    이중에서 정부가 통진당 해산을 청구하게 된 이유는 짧게 소개한 반면, 
    나머지 상당수는 통진당 측의 반론을 듣는데 할애했다"고 보도의 편파성을 문제 삼았다.

    통진당 측의 반론이 필요했다면 
    반대 측의 반론도 같은 분량으로 내보냈어야 옳습니다. 
    다른 정당이나 다른 견해를 가진 일반인 등의 의견이 
    전혀 나오지 않은 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엄광석 소위 심의위원도 마찬가지 의견을 개진했다.

    JTBC는 시종 통진당 측의 반론만 보장해 둔 셈이 됐습니다. 
    이는 결론적으로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손석희 앵커)이 
    통진당 측에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해당 방송이 공정성을 잃었다고 보는 겁니다.


    이와 관련, JTBC 측은
    "정당 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므로, 
    이를 주요 관심사로 다루고 그들에게 충분한 반론권을 준 것일 뿐, 
    공정성을 잃어버린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JTBC [뉴스9]에 대한 징계 여부는 
    내달 5일 열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 [JTBC 손석희]

    현장에선 딴소리…감압도 횡설수설

    [단독] 드디어 밝혀진 다이빙벨의 진실

    이종인 "30m서 50분 잠수…감압은 5분이면 끝" 주장
    JTBC 출연, 20시간 연속잠수..슬그머니 말 바꿔
    이 대표, "감압 5분 충분" 주장도 현실성 없어


    [2014년 4월27일]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인턴기자


    드디어 밝혀진 다이빙벨의 진실

    이종인 대표가 다이빙벨의 진실을 밝혔다. "20시간 연속으로 수중 작업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감압을 위해 수차례 물밖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 

    26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지난 18일 JTBC에 출연해 "다이빙벨은 20시간 물 밖으로 나오지 않고 연속해서 작업할 수 있다"고 말한 사실을 번복했다. 이 대표는 "20시간 이상 물 안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다이빙벨을 사용한다고 해도 잠수사들의 감압을 위해 물 밖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종인 대표는 "그래도 작업시간은 50분까지 할 수 있다"고 말하며 당국의 구조작업이 30분에 머물고 있는 점을 비판했다. 하지만 감압 시간을 따져보면 수심 30m에서 50분간 작업하면 6m에서 24분간 질소를 배출해내는 시간이 소요된다. 감압이 길어지면 잠수사의 안전이 위험하다. 

    이종인 대표는 감압에 대해 "30m에서 50분을 작업해도 6m 수심에서 5분 안에 감압 작업을 마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는 美 해군이 임상실험을 거쳐 만든 '감압표'에 따르면 불가능한 계산이다. 이 대표를 제외한 대다수 잠수 전문가들은 이 감압표에 따른다. 

    수심 30m에 침몰한 세월호에서 50분 구조작업을 할 경우, 6m에서 '24분간' 감압해야 한다고 감압표에 나와있고 현재 구조활동을 펼치는 민관군합동구조대의 잠수사들은 30m에서 30분을 구조작업을 벌인뒤 감압표에 따라 6m에서 3분간 감압한다. 

    감압시간을 최소화하는 것은 잠수사의 안전에도 유리하지만 많은 인력을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종인 대표의 주장에 따라 50분 작업할 경우, 감압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지게 된다. 게다가 50분 작업 후 '24분 감압'을 지키지 않고 이 대표의 주장처럼 5분만 감압할 경우, 잠수사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지극히 위험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감압(減壓)이란? 압력을 감소시키는 것

    공기는 80%의 질소와 20%의 산소로 구성된다. 대기중의 기압을 1기압이라고 한다면 물 속의 기압은 더 높다. 수심 10m의 기압은 2기압이고 현재 세월호가 침몰한 수심 30m는 4기압이다. 

    공기의 질소와 산소는 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잠수사들이 마시는 공기는 대기의 공기와 동일하지만 수심에 따라 달라지는 압력에 의해 공기를 구성하는 질소와 산소의 성격이 달라진다. 

    잠수사들이 사용하는 공기통의 질소와 산소는 수심이 깊어질수록 즉 압력이 높아질수록 질소는 몸에 쉽게 용해되고 산소는 팽창한다. 몸에 용해된 질소의 양은 잠수 시간과 깊이에 따라 달라진다. 

    물 속 높은 기압에서 용해된 질소는 대기로 올라오면 기체로 변한다. 감압은 용해된 질소를 뱉어내는 작업이다. 질소를 모두 뱉어내지 않고 대기로 나오면 물 속에서 용해된 질소가 기체로 변해 잠수사의 피부를 뚫고 나오게 된다. 피부에 기포가 발생하는게 그 증상인데 이를 감압병 또는 잠수병이라고 부른다. 

    30m에서 30분 잠수를 했다면 잠수사는 6m에서 3분간 호흡을 하며 체내에 용해된 질소를 뱉어내야 한다. 잠수사들의 감압 작업은 미국 해군이 임상실험을 통해 만든 감압표에 따른다.


    [언론계 슈퍼스타]의 부끄러운 '이종인 찬양'

    ‘이종인 다이빙벨’에 낚인 손석희, 어떡하나

    이종인 대표, 방송 발언 번복, “20시간 물 안 작업 불가능”
    손석희 앵커, 방송사..검증없이 이종인 대표 발언에 의존


    [2014년 4월27일]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지난 18일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JTBC> 스튜디오에서 손석희 앵커를 만났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의 성능에 대해 묻는 손석의 앵커의 질문에 확신에 가득찬 어조로 답변을 했다.

    손석희 앵커 : 
    "다이빙벨을 제가 들은 바로만 말씀드리자면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종인 대표 :
    "네, 맞습니다."

    이종인 대표는 방송에서 다이빙벨을 이용해 수심 100m까지 잠수해 작업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이 대표는 다이빙벨의 성능을 군도 인정했다면서, 다이빙벨 사용에 회의적인 정부와 민간잠수사들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저희(알파잠수기술공사)가 장비가 있고 그런 기술(다이빙벨 기술)이 있고 수심 100m까지 작업을 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어떤 다이빙 군까지 그건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 이종인 대표, 18일 JTBC 뉴스9 인터뷰 중 일부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예찬에 손석희 앵커는 정부당국의 적극적인 검토를 요구하면서, 이종인 대표의 발언을 지지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당국에서도 (다이빙벨 투입을) 조금 적극적으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워낙 지금 유속도 빠르고 마스크가 벗겨질 정도로 유속이 빠르니까. 
    이게 실제로 검증이 된 것이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봐야 될 문제가 아닌가."

       - 손석희 앵커, 18일 JTBC 뉴스9

    문제의 방송이 나간 직후, 세월호 희생자가족들은 분노했다.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는 거짓말을 검증없이 내보내 심각한 물의를 일으킨 MBN의 [홍가혜 인터뷰]보다 더 큰 혼란을 초래했다.

    '다이빙벨'의 성능에 관한 오해는 SNS와 온라인을 넘어 국민들에게로 폭넚게 퍼져나갔다.

    다이빙벨을 세월호 실종자를 찾을 수 있는 유일한 희망, 무결점의 만능도구로 여기는 여론도 형성됐다.

    심지어 다이빙벨만 이용하면 [한 잠수사가 연속적으로,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는 오해가 마치 사실처럼 받아들여졌다.

    자연스럽게 정부에 대한 불신도 커졌다.

    정부가 유속에 아무런 영향도 없이 무려 20시간이나 구조작업을 계속 할 수 있는 장비 사용을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일부 기자들은 이를 여과없이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에게 전했다. 

    사실 확인도 거치지 않은 일부 매체의 섣부른 왜곡보도는 가족들이 정부의 구조활동에 강한 불신을 갖게 만든 결정적 계기가 됐다.

    지난 24일 오후 5시 20분, 피해자 가족들이 자리한 팽목항 실종자 가족대책본부를 방문한 이주영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튿날 새벽 1시 35분이 돼서야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장장 8시간 동안 이주영 장관과 김석균 청장은 정부의 구조작업에 불만을 품은 수십명의 실종자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함께 팽목항을 찾은 범부처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도 본부가 있는 진도군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곤욕을 치렀다.

    이주영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의 거센 항의에 8시간 넘게 봉변을 당했지만, 이렇다할 대응 없이 그저 "죄송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인 실종자 가족들은 이종인 대표가 주장한 것처럼 '다이빙 벨'을 구조 작업에 동원하라고 요구했고 결국 이주영 장관은 이를 받아들였다.

    ☞ 관련기사: 실종자 가족들 "수색 끝날 때까지 장관 못 돌아간다!"

  • 모자를 쓴 사람이 이종인이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노란색 기계가 다이빙벨이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모자를 쓴 사람이 이종인이다. 그리고 뒤에 보이는 노란색 기계가 다이빙벨이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그러나 26일 사고 현장으로 간 다이빙벨은 두 차례 연속 투입에 실패했고, 이날 이종인 대표는 뉴데일리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말을 바꿨다. 

    "20시간 이상 물 안에서 작업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이빙벨을 사용한다고 해도 잠수사들의 감압을 위해 물 밖으로 올라올 수 밖에 없다."

    이종인 대표의 이런 설명은 그가 JTBC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과 크게 다르다. 
    다이빙벨을 사용하지 못한 이유를 정부와 해경의 비협조탓으로 돌린 그의 발언도 사실과 달랐다.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 사용이 늦어지는 근본적인 이유가 사고현장의 기상 때문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파도가 높으면 배가 일단 뜨지 못하고, 간다고 해도 파도가 높으면 크레인(다이빙벨을 내리는)이 흔들려서 다이빙벨을 내릴 수 없다."

    처음부터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빙벨은 유속을 견디기 위한 장비가 아니며, 유속이 느려 모선(母船)이 고정돼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사고 해역 유속이 6노트에서 7노트 사이임을 감안할 때, 이 대표의 말은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사고현장 수중의 시계(視界:시력이 미치는 범위)가 10~20㎝에 불과해 구소 및 수색에 난행을 겪는 문제와 관련된 이종인 대표의 발언도 물의를 빚고 있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현장 수중의 탁한 시계로 인한 구조의 어려움을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시계야 눈을 감고 더듬어서 들어가서 하면 돼요."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겪는, '탁한 시계'로 인한 구조의 어려움을 핑계나 변명으로 치부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사고현장 수중의 탁한 시계로 인한 구조의 어려움은 현장에 직접 잠수한 해경의 증언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26일 사고현장에 잠수 뒤 감압을 끝내고 나온 해양경찰청 잠수대원 김동수(41) 경장은 팔목에 찬 시계가 보이지 않을만큼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체 내 격실에 진입하면 팔목에 찬 손목시계가 보이지 않을 만큼 시정이 짧아 손이 눈을 대신했다.

    게다가 선내 구조물들과 떠다니는 카펫, 이불 등을 헤치며 실종자를 찾는 것은 쉽지가 않은 작업이다."

  •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27 ⓒ JTBC 화면캡쳐
    ▲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27 ⓒ JTBC 화면캡쳐

    손석희 앵커는 언론계 '슈퍼스타'로 통한다.

    그러나 손석희 앵커는 이번 인터뷰에서 이종인 대표의 말을 앵무새처럼 전하는 데 바빴다. 
    다른 전문가들의 의견은 들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JTBC '뉴스9'는 진도 팽목항까지 직접 찾아가 현지 특별방송을 내보내면서도 마찬가지였다.
    '다이빙벨'에 대해 목숨을 걸고 구조작업에 전념하는 현지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의견은 물어보지 않았다.

    이종인 대표 인터뷰에서 손석희 앵커와 JTBC가 가장 크게 잘못한 것은 바로 이른바 [크로스 체킹(교차 확인)]을 무시했다는 것이다.

    손석희 앵커와 방송사측의 과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종인 다이빙벨'에 대한 맹목적인 보도로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안긴 혼란을 생각한다면, 누구든 분명하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같은 외부기관이 중징계를 결정하기에 앞서, 먼저 고개를 숙이는 것이 언론으로서의 도리다.


    "구조 작업은 해경에게 맡기겠다"

    [단독] '이종인 다이빙벨', 

    애당초 구조할 생각도 없었다

    28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서 "잠수성공 뒤 철수" 의사 밝혀


    [2014년 5월1일]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1일 오후 2시경 팽목항에 정박한 이종인 대표의 바지선에 취재진이 모여들어 공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윤희성 기자
    ▲ 1일 오후 2시경 팽목항에 정박한 이종인 대표의 바지선에 취재진이 모여들어 공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 윤희성 기자



    이종인, 구조보다 '잠수 시연'이 목적?!

    "실종자들을 구조하겠다"며 수중 잠수장비 '다이빙벨'을 끌고 온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애당초 '구조 작업'보다 다이빙벨의 '성능 시연'에 목적을 두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공개됐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8일 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불거졌다.

    이날 다이빙벨을 싣고 사고해역으로 떠나기 전 본지 취재진과 마주한 이종인 대표는 "다이빙벨을 통한 구조작업을 모두가 보는 앞에서 시연한 뒤 사고 해역에서 철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주변에서 하도 안된다고 하니까…. 말들이 많잖아?

    처음에 생각하기로는 해경이 구조 작업을 하도록 놔두고, 일단 (잠수에)성공했다는 걸 보여주고 그 다음엔 철수를 할 생각이야.

    (취재진) 그러면 철수하기로 마음을 굳힌 겁니까?

    마음을 굳혔다기 보다는..그렇게 생각을 했어.


    당시 이종인 대표와 이야기를 나눌 때만해도 "철수하겠다"는 이 대표의 발언을 실감하지 못했다. 실종자 가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섣불리 발을 빼다가는 이전까지 이뤘던 모든 공이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1일 오전 이 대표가 바지선을 풀고 팽목항으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취재진에게 했던 얘기가 '진짜 속내'였음이 드러났다.

    이 대표와 다이빙벨은 오후 2시경 팽목항에 도착했다.

    현재 다수의 취재진이 이 대표의 바지선을 둘러싼채 해명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바지선 컨테이너에 머물고 있는 이 대표는 이 배가 사유지임을 주장하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다이빙벨을 28분간 '잠시' 담갔다 빼는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이종인 대표는 1일 새벽 3시 20분 다이빙벨을 사고 해역에 재투입시켰다.

    알파잠수기술공사에 따르면 잠수부 3명을 태운 다이빙벨은 3시 20분경 투하돼 5시 17분경 출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출수 시간만 따지면 2시간 가까이 되나, (감압 시간을 제외하면)실제로 잠수사들이 수색 작업을 한 것은 40여분에 불과하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전언.

    이와 관련,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팽목항에서 가진 공식브리핑에서 "알파잠수 측이 4차례에 걸쳐 23m까지 들어갔는데 당시 2명이 수색에 참여했으며 각각 25분과 20분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한 현지 소식통은 "만일 이종인 대표가 애당초 '구조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다이빙벨 투하에 착수한 마당에 어렵게 접안한 바지선을 풀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시간상 이 대표가 다시 돌아올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실종자 가족들 "물속에 잠겨 있는 애들을 가지고.." 분통

    '다이빙벨 극찬' JTBC, 실종자 가족 항의 쇄도

    손석희 "정정보도 방식으로"..잠수사, 정조시간 깜박하고 늦게 입수까지


    [2014년 5월3일]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 이종인 대표와 인터뷰한 손석희, 이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은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다는 말이 처음 나왔다ⓒJTBC
    ▲ 이종인 대표와 인터뷰한 손석희, 이 인터뷰에서 다이빙벨은 20시간 연속 잠수가 가능하다는 말이 처음 나왔다ⓒJTBC


    "속았다"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을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이라는 내용으로 집중 보도한 JTBC에 대해 실종자 가족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결국 아무 효과도 없는 것을 만능인 것처럼 홍보하고 우리를 속인 것이다. 그 회사 버스를 뒤집어 버리려다 참았다. 정정보도를 요청했고, 앵커는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 다이빙벨 작업 현장을 직접 본 실종자 가족


    JTBC의 '뉴스9' 앵커 손석희는 정정보도를 요청한 실종자 가족들에게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지만 JTBC의 보도국 뉴스제작부 김연성 부장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JTBC '뉴스9' 김광재 제작PD는 "보도국 부장에게 보고는 올린 상태다"며 "아직 별다른 지시를 내리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데일리는 JTBC의 보도국 뉴스제작부 김연성 부장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부재중이었다.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 중 2명이 지난 29일 밤, 해경 경비정을 타고 바지선 위를 직접 찾았다. 다이빙벨에 큰 기대를 걸었던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에서 작업하는 이종인 대표의 엉성한 작업 방식을 직접 본 후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정조 시간이 되기 전부터 민·관·군 구조단은 공기통 딱 메고 들어가려고 준비하는데 이종인 대표의 잠수사들은 30분이나 늦게 잠수복을 입기 시작하더라. 왜 늦게 들어가느냐고 했더니 깜빡하고 잊어버렸다고 하더라. 황당했다. 작업할 부분 지도를 꺼내는데 이종인 대표의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작은 종이를 꺼내더라"

       - 다이빙벨 작업 현장을 직접 본 실종자 가족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 이종인 대표ⓒ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이종인 대표는 지난 1일 다이빙벨 투입 실패를 인정했다. 이 대표는 철수 이유를 "정부에서 경제적 보장도 해 주고,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할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실종자 가족들은 "천벌 받을 X이여", "물속에 잠겨 있는 애들을 가지고", "확 때려죽여 버렸어야 했는데…" 등 분노를 표했다. 

  • [JTBC 손석희]


    시청률 경쟁과 정치꾼들로 오염되는 세월호 참사

    [단독] JTBC 손석희의 무리수, 검증없는 인터뷰

    재난보도 기본은 검증 안 된 내용에 대한 보도 자제...크로스 체킹은 필수


    [2014년 4월30일] 
    뉴데일리 엄슬비 기자


  • 손석희ⓒJTBC
    ▲ 손석희ⓒJTBC


    JTBC의 손석희는 지난 18일 '다이빙벨' 이종인의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이라는 거짓말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내면서 첫 번째 오보를 냈다. 그리고 정확히 10일 후인 28일 두 번째 오보를 냈다. 세월호 현장에서 31년차 베테랑 기자가 큰 실수를 두 번이나 저지른 것. 

손석희는 지난 28일 JTBC '뉴스9'에서 구조에 참여했던 민간 잠수사 8명의 진술을 통해 "언딘 측에서 시신 수습을 지연시킨 사실이 드러났다"며 "첫 번째 시신이 발견된 날, 언딘 관계자가 민간 잠수사들에게 ‘시신을 인양하지 말아 달라, 언딘이 한 것으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를 접한 언딘은 29일 오전 11시10분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병수 언딘 기술이사는 "구조실적을 가로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첫 시신을 수습한 19일, 승객 구조 작업에 나선 선박에는 민간 잠수사 8명, 유가족 2명, 해경 1명, 언딘 측 잠수사 11명이 타고 있었기에 진실을 밝혀줄 사람이 많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장 이사는 "당시 모든 과정을 실종자 가족 중 한 명이 영상으로 촬영했다”며 “우리 관계자가 민간 잠수사들에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 금방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 강대영 잠수사ⓒJTBC
    ▲ 강대영 잠수사ⓒJTBC



    29일 손석희 사장은 JTBC '뉴스9'를 통해 당시 8명의 민간 잠수사 중 한 사람인 강대영 잠수사의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언딘에 맞대응했다.

  •  
    민간 구조팀을 조직해서 사고해역에 나갔던 전북 부안군 위도 출신의 잠수사인 강대영 씨의 증언입니다. 강대영 씨에 따르면 언딘의 양보 요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고, 당시 더욱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자신들보다 더 좋은 잠수 장비를 갖추고 있었던 언딘이 시신을 바로 인양하지 않고 지체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손석희 앵커 설명
    이번 보도의 핵심은 아래의 질문과 답변이다

    [앵커]그 이후에 언딘이나 해경 쪽에서 '시신 수습은 좀 미뤄야 된다'는 얘기를 들으셨습니까?
     
    [강대영/잠수부] 당시 그 김 이사라고 하시는 분이 현장의 작업장소에는 없었는데 언제 올라왔는지 자꾸 와서 "선배님, 이거 저희가 전체 맡아서 하는 일인데 제가 이런 일을 다른 업체에 뺏기게 되면 내가 회사 사장으로부터 굉장히 실망을 얻는다, 당신도 회사생활을 해봤는지 몰라도 이런 경우 내가 뺏기게 되면 얼마나 큰 손실이 있겠느냐." 이러면서 좀 더 미뤄줬으면, 그리고 또 뭐 원하는 게 있느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JTBC는 29일 9시 뉴스에 강씨를 출연시켜 기존 보도(28일) 내용을 확인시킨 것이다. 




  • 하지만 29일 밤 10시 57분, 팽목항에서 <뉴데일리> 기자와 만난 강대영 잠수사는 방송에서 한 말과 다른 말을 했다. '

    언딘 관계자와 직접 이야기한 게 맞느냐?'는 질문에 강대영 잠수사는 “직접 들은 것은 아니고...”라고 말을 머뭇거렸다. 

    ‘정확히 언딘 관계자가 강대영 잠수사에게 뭐라고 했느냐?’라는 질문에는 “언딘 관계자에게 직접 들은 건 없다”며 “제가 아는 다른 잠수사가 들었다고 주장해서 그 말을 대신 방송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 방송에서는 자신이 직접 들은 것처럼 밝혔지만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는 다른 사람에게 전해 들은 얘기라고 말을 바꾼 것이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JTBC는 최소한의 확인조차 없이 신빙성이 없는 증언을 사실처럼 방송한 꼴이 된다.
     
    강대영 잠수사는 17일 팽목항에 도착해 19일 오후 2시~3시에 사고 현장에서 한 차례 잠수를 했고 19일 오후에는 다시 팽목항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언딘이 공개한 19일 구조 일지에 따르면 민간 잠수사들이 실종자 3구를 발견한 시간은 19일 새벽 4시고 수습한 시간은 밤 11시다. 언딘 구조 일지에 따르면 강대영 잠수사가 물에 들어갔다고 주장하는 2시에서 3시 사이에는 파도가 높아 잠수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다.

    JTBC는 언딘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민간 잠수사 8명과 모두 통화했고 사실 확인도 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인터뷰를 했던 강대영 잠수사와는 단 한 번도 통화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대영 잠수사는 “오늘 방송사를 찾아간 건 바로 나다”라며 “28일 나간 보도는 몰랐고 그 전에  JTBC의 전화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세월호 왜곡보도 언론인 처벌 주장
    시민사회대책위 '세월호 왜곡 보도' 손석희 퇴진 촉구
    김성회 사무총장,“JTBC 다이빙벨 보도가 국민 혼란 부추겨”...엄중 수사 요구


    [2014년 5월7일] 
    뉴데일리 배민성 기자


  • '세월호 참사, 왜곡.선정보도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jtbc 본사 앞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의 왜곡 선정보도와 선동행위에 항의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세월호 참사, 왜곡.선정보도 시민사회대책위원회'가 jtbc 본사 앞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언론의 왜곡 선정보도와 선동행위에 항의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다문화센터시민변호사모임 등 40여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세월호 참사왜곡선정보도 시민사회대책위원회'는 지난 6일 오후 2시 부터 JTBC 본사 앞에서 손석희 앵커가 세월호 참사를 왜곡하고 선정보도를 했다면서 긴급 기자 회견 및 항의 집회를 가졌다. 

    위원회의 대표인 김성회 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은 세월호 왜곡보도 사례로 JTBC이종인 다이빙벨을 거론하며실종자 가족들에게 상실감과 구조에 혼선을 준 JTBC 사과하라며 손석희 앵커의 사퇴를 주장했다. 


  •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이 지난 6일 JTBC 건물 앞에서 '손석희 퇴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손석희 OUT"을 외치고 있다. -시민사회대책위 제공
    ▲ 김성회 한국다문화센터 사무총장이 지난 6일 JTBC 건물 앞에서 '손석희 퇴진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손석희 OUT"을 외치고 있다. -시민사회대책위 제공

     

    이어 김성회 대표는사실관계를 왜곡해 정부의 구조 활동에 대한 국민적 혼란을 부추긴 MBN, JTBC, 오마이뉴스노컷뉴스 등은 언론사의 기본적 자질이 의심된다고 꼬집었다.

    김규호 선민네트워크 대표도 이들 언론들의 왜곡 선정보도를 거론하며국민적인 아픔을 이용해서 자신들의 사익을 위해 국민들은 선동 무리가 있다고 비난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세월호 참사를 왜곡 보도한 언론사들의 재발방지 약속과 왜곡보도를 주도한 언론인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중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세월호 참사 이용한 다이빙벨 사기, 거센 '후폭풍'

    손석희, 이상호, 이종인 등 검찰 고발당해

    애국단체 고발장 제출 "사기꾼 말에 맞장구 치다니"
    변희재 "손석희는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2014년 5월7일] 
    뉴데일리 김태민 기자


  •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JTBC 손석희 보도본부 사장에 대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중앙지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JTBC 손석희 보도본부 사장에 대해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세월호 참사와 관련, '다이빙벨'을 만능인 것처럼 소개했다가 실제로는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가 7일 검찰에 고발 당했다. 

    이종인 대표의 일방적인 주장을 방송 등을 통해 그대로 옮긴 JTBC 손석희 보도부문 사장과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역시 함께 고발 당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와 자유청년연합 장기정 대표 등 보수단체 인사들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뒤 서울 중앙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슬픔에 잠겨있는 세월호 피해자와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에 사기친 손석희, 이종인, 이상호를 강력 처벌하라"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을 겨냥해서는 "한 사기꾼의 말만 믿고 방송경력 십 몇년이 되는 앵커가 맞장구를 쳐 대한민국을 혼란에 불어넣었단 사실 자체만으로도 충격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변희재 미디어워치 전 대표는 "MBN이 인터뷰한 홍가혜씨는 알려진 인물이 아니지만 이종인 대표는 천안함 폭침사건 때 국회에서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은 인물"이라며 "JTBC가 훨씬 더 악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손석희 사장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절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MBN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잠수부'를 사칭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종인씨는 앞서 천안함 폭침 음모론이 한창이던 2010년 10월 22일 국회 국방위 천안함 폭침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천안함은 좌초한 것이라며 주장을 굽혀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 알피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왼쪽), 손석희 JTBC 보도본부 사장 2014-04-18 ⓒ JTBC 화면캡쳐

    앞서 손석희 사장은 지난달 18일 이종인 대표를 인터뷰하며 "다이빙벨을 제가 들은 바로만 말씀드리자면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질문했다. 이에 이종인 대표는 "네, 맞습니다"라며 다이빙벨을 이용해 수심 100m까지 잠수해 작업했다는 사실도 강조했다.

    애초 전문가들은 세월호 사고 현장에 '다이빙벨'을 투입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다이빙벨은 유속을 견디기 위한 장비가 아니며, 유속이 느려 모선(母船)이 고정돼야 사용할 수 있는 장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종인 대표는 방송에서 마치 정부 당국이 구조할 생각이 없다는 늬앙스의 발언을 쏟아냈고, 손석희 사장은 "당국에서도 (다이빙벨 투입을) 조금 적극적으로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며 이종인 대표의 발언에 동조했다.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도 이를 부채질했다. 그는 "정부가 20시간 이상 잠수할 수 있는 다이빙벨을 쓰지 않는다"면서 정부를 몰아세웠다. 그는 지난달 24일 진도 팽목항에서 흥분한 가족들이 이주영 해수부장관과 김석균 해경청장에게 항의를 하는 도중 끼어들어 아예 마이크를 잡고, 이 장관과 김 청장이 봉변을 당하는 상황을 생중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이빙벨'은 구조작업에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다. 이종인 대표는 지난 1일 다이빙벨 투입 실패를 인정하며 "정부에서 경제적 보장도 해 주고,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실력을) 입증할 좋은 기회이지 않은가"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한 현지 소식통은 "만일 이종인 대표가 애당초 '구조 의지'를 갖고 있었다면, 다이빙벨 투하에 착수한 마당에 어렵게 접안한 바지선을 풀고 떠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 [취재후기] 다이빙벨은 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나

    언론이 만든 리바이어던 [이종인]과 [다이빙벨]

    언론의 ‘이종인 신격화’…피해자가족에 큰 상처 남겨

    [2014년 5월12일] 
    뉴데일리 유경표 기자

  • 기자가 세월호 참사 취재를 위해 진도로 내려간 지난달 21일은 사고가 발생한지 6일째 되는 날이었다. 당시 많은 언론이 해경의 늦은 초기대응과 더딘 구조를 비판했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민관군 잠수사들이 무능해서, 혹은 이들이 자신의 안전만을 생각해서 구조가 지체된다는 식의 자극적인 기사가 쏟아져나왔다.

    사고 상황을 취재하는 언론의 시각은 철저하게 당위론적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서라도 구조를 멈춰선 안 된다는, 잠시의 쉴 틈도 없이 24시간 연속으로 물쏙에 뛰어들어 구조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여론을 압도하고 있었다. 

    간간히 사고지점의 거센 물살과, 탁한 시계(視界)로 인한 어려움을 설명하는 기사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는 낮밤을 가리지 않고 계속돼야 한다는 목소리에, 이런 우려섞인 견해는 설 틈이 없었다. 

    그러나 사고가 난 지점의 잠수상황은 이보다 더 않 좋을 수 없을 만큼 최악이었다. 사고 지점의 물살은 "가이드라인을 잡지 않으면 눈 깜짝할 사이 20m는 족히 떠내려갈 만큼” 거셌고, 바닷 속 시계는 20cm에 불과했다. 전문 베테랑 잠수사들조차 혀를 내둘렀다.

    희생자 가족들의 마음을 알면서도 구조작업의 속도가 거북이처럼 느릴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와중에 지난달 18일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이종인 대표는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 9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제가 2000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장비로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세월호 구조에 적합하다.


    인터뷰가 나간 뒤 엄청난 파장이 일었다. 순식간에 이종인 대표는 구세주로 떠올랐다. 그가 소개한 다이빙벨은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구원의 상징이 됐다. 

    이종인과 다이빙벨에 다른 대부분의 잠수전문가들이 고개를 가로저었지만, 언론은 이를 무시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구조작업에 투입된 전문 잠수사들의 견해는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예찬에 강한 의문을 나타냈다. "비상식적"이란 비판도 터져나왔다. 

    특히 민관군 잠수사들은 다이빙벨을 이용하면 20시간 연속해 잠수할 수 있다는 이종인 대표의 주장을 “불가능하다”고 일축했다. 

    20시간에 비례하는 장시간의 감압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다이빙벨을 유속이 빠른 사고해역에서 쓴다는 것 자체가 상식 밖이란 견해도 많았다.

    수심이 깊은 곳에 잠수하게 되면 높은 기압으로 인해 호흡 과정에서 몸 안의 질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남아있게 된다. 

    이렇게 남은 질소는 몸안의 관절 부위 등에 쌓여 관절을 마비시키고 잠수사의 정신을 몽롱하게 만든다. 오로지 혼자서 물속을 헤쳐 나가야 하는 잠수사가 이런 상황에 맞닥뜨리면 목숨이 위험해 지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때문에 잠수사들은 입수 후 물 밖으로 나올 때 반드시 ‘감압’이라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잠수사들은 일정한 감압시간을 거쳐 물 밖으로 나온다. 수심이 10m 늘어날수록 기압은 상승한다. 보통 우리가 숨을 쉬고 있는 지상에서의 기압은 1기압이므로 10m의 수심에서는 2기압이 된다.

    2기압에서는 질소의 흡수도 2배가 빠르다. 수심 20m라면 질소의 흡수는 물밖에서보다 3배가 빠르다.

    감압 시간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잠수시간이 길고 수심이 깊어질수록 감압시간 또한 늘어나게 된다. 잠수시간과 수심에 따른 감압시간을 정해 놓은 것이 바로 감압표다.

    이 감압표에 따라 잠수사들은 공기방울이 올라가는 속도와 비슷한 1분에 9m정도로 상승하며, 중간수심에서 적정 시간동안 감압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종인 대표는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시간을 한사람이 작업하는 것이 아니다.
    3명이 한조가 돼 한사람은 수면 위에서 공기호스를 컨트롤하고 나머지 2명은 잠수해서 구조작업을 하게 된다.

    30m에서 약 50분간 잠수하고 다이빙벨 안에서 12m, 10m, 6m에서 감압을 하면서 올라온다.

    6m에서는 100% 산소를 사용해 감압 시간을 줄인다.
    이렇게 감압에 걸리는 시간은 채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감압이 끝난 뒤 수면위로 올라와서 대기하고 있던 다른 조와 교대하는 방식이다.


    기자는 이 대표의 설명을 듣고 의문이 생겼다.

    30m에서 50분을 작업하고 어떻게 감압시간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는 말인지 납득하기 어려웠다.

    같은 조건에서, 감압표를 기준으로 하면 적어도 72분을 감압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의문을 제기하자 이 대표는 공기가 아닌 ‘나이트록스’라는 특수한 기체를 사용한다고 해명했다.

    나이트록스(Nitrox)는 Nitrogen(질소)과 Oxygen(산소)의 합성어로 일반적인 공기와 달리 산소의 비율을 비약적으로 높이고 질소를 낮춘 기체다.

    대기중의 공기는 약 21%의 산소와 79%의 질소로 이루어져 있지만 나이트록스는 산소 함량을 비약적으로 높인 기체다.

    이 기체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대표는 산소가 32%인 나이트록스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사 결과 나이트록스는 산업잠수에서는 쓰지 않는 기체로 밝혀졌다. 
    민간잠수사는 물론 해경의 잠수전문가도 [산업잠수]에서 나이트록스는 쓰이지 않는 기체라고 입을 모았다.

    세월호 구조와 같은 고도위 위험성이 따르는 [산업잠수]에서는 잠수사의 안전을 위해 나이트록스와 같은 검증되지 않은 기체를 사용하는 것은 금기라는 것이다. 
    결국 이종인 대표는, [레저잠수]에서나 쓰는 기체를 [산업잠수]에 적용한 것이다. 

    나이트록스라는 기체는 쓰지 않는다. 
    구조현장에서 사용하기엔 부적절하다.
    이종인 대표의 방식은 검증되지 않은 말도 안 되는 것.
    생명을 담보로 한 도박이나 다름이 없다
    .


    이종인 대표의 바지선에는 별도의 감압장치가 없어 모든 감압과정이 다이빙벨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것도 문제였다. 

    이 대표의 [검증되지 않은] 다이빙벨 방식의 감압이 잠수사에게 어떤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현장에 있던 민간잠수사들도 이종인 대표의 주장에 고개를 돌렸다.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 투입에 자원한 민간잠수사가 3명에 불과했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많은 논란과 헤프닝 속에서 이종인 대표는 결국 지난 1일 다이빙벨의 실패를 공식 인정했다.
    이 대표는 “(다이빙벨을)사용한 결과 가족수색을 못했다. 다이빙벨은 실패다”라며 실종자 가족들에게는 “기대를 저버린 것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이 기회가 입증 받을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해, 순수한 봉사의 마음보다는 회사의 이윤과 연결되는 사업적 판단도 상당부분 있었음을 암시했다.

    이 대표의 주장은 무모했고, 논리적 근거도 약했지만 피해자 가족들은 그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이종인 대표의 [용기]는 [만용]에 불과했음이 드러났고, 이런 결과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사실 실패는 예견돼 있었다.

    이 대표는 시청률과 조회수에 눈이 먼 일부 언론에 의해 [신격화]됐고, 정부의 무능을 공격하기 위한 아이콘이 됐다.

    다이빙벨은 모든 불가능을 타개해줄 것만 같은 만능머신으로 둔갑했다.
    모두 언론이 한 일이었다.

    이종인과 다이빙벨 파문은 언론의 역할을 다시 한 번 곱씹게 한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눈물이 나는 대참사 속에서, 냉정을 유지하며 객관적인 사실만을 보도하기란 참으로 어렵다.

    [이종인]과 [다이빙벨]은 선정적이며, 무책임한 언론이 만들어 낸 [리바이어던]이다.

    감정에 치우쳐 이성적 판단이 마비된다면, [리바이어던]은 언제든 또 다른 모습으로 부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