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찰, 관리 않은 직무유기도 수사해야" 지휘라인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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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국회 국방위원회 황진하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이 5일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을 찾아 현장 조사를 마친 뒤 부대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DB
    ▲ ▲ 국회 국방위원회 황진하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이 5일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을 찾아 현장 조사를 마친 뒤 부대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DB

     

    국회 국방위원회는 5일 육군 윤 일병 집단구타 사망사건이 발생한 육군 28사단을 찾아 현장 조사를 벌였다.

    황진하 국방위원장 등 여야 국방위원 10명은 이날 오전 피해자 윤 일병이 근무했던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반 등을 찾아 부대 관계자로부터 사건 당시 상황을 보고받았다.

    여·야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가해자들이 숨진 윤 일병을 지속적해서 폭행한 사실이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경위를 집중적으로 캐물으며 소속 부대 간부들을 질타했다.

    특히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가해 병사들이 의식을 잃은 윤 일병을 구급차에 실어 외부 병원으로 후송한 것과 관련해 "어떻게 사병이 제멋대로 구급차를 대고, 일직 사관에 보고하느냐"고 지적했다.

    황진하 국방위원장은 또 사건 현장을 둘러보며 "밖에 공중전화도 있고 옆에서 소리도 들리는데 조금만 신경 쓰면 모를 리 없었을 텐데 완전히 사각지대였고, 또 대대에서 떨어져서 관심도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국군 기무사령관 출신인 같은 당 송영근 의원은 28사단 소속 부대 간부들을 향해 "일차적 책임은 본부포대 행정관과 매일 순찰을 다니게 돼 있는 주임 원사에게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 ▲ ▲ 국회 국방위원회 황진하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이 5일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을 찾아 현장 조사를 마친 뒤 부대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DB
    ▲ ▲ 국회 국방위원회 황진하 위원장과 여야 위원들이 5일 윤일병 폭행치사 사건이 발생한 경기도 연천 28사단 포병대대 의무대 내무반을 찾아 현장 조사를 마친 뒤 부대 장병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연합DB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옆 생활관에서 소리가 들리는데 구타가 일상화돼 신경을 쓰지 않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의원은 "어떻게 몇 달 동안 감지를 못하느냐"고 이번 오랫동안 자행된 윤 일병에 대한 구타와 부대 내 악습과 관련해 지휘관의 무관심을 꼬집었다.

    진성준 새정치연합 의원은 "순찰, 관리 않은 직무유기도 수사해야 한다"며 사건이 발생한 해당 부대 지휘계통에 대한 사법처리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의원들은 이어 해당 부대 병사 20여 명과 만나 부대 관리 실태와 점검 절차 등에 관해서도 확인한 뒤 윤 일병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병사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황진하 위원장은 부대원들의 심리적 위축과 충격을 우려하며 "용기를 잃지 말고 군 복무를 성실히 해 달라. 일부 사람 때문에 위축될 필요는 하나도 없다"고 거듭 당부했다.

    윤 일병은 지난해 12월 입대해 올해 2월 18일 부대 배치를 받은 뒤 2주간의 대기기간이 끝난 3월 3일부터 사망한 4월 6일까지 매일 폭행과 욕설, 인격모독과 구타, 가혹행위를 당했다.

    군 검찰은 윤 일병을 사망케 한 이모(27) 병장과 하모(24) 병장·지모(22) 상병·이모(22) 상병 및 유모(24) 하사를 상해치사죄로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단순폭행으로 불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