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성한 경찰청장.ⓒ 사진 연합뉴스
    ▲ 이성한 경찰청장.ⓒ 사진 연합뉴스

     

    "악의적이고 의도적인 유언비어, 여론몰이 좌시 않을 것."

    이성한 경찰청장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망을 놓고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관련돼 [국가기관을 흠집내려는 악의적 유언비어 유포]를 끝까지 추적, 엄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4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상적인 비난 수준을 넘어 특정인사를 지목해,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반복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예고했다.

    현재 경찰청이 유 전 회장의 사인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인터넷 악성 댓글은 5건이다.

    이에 대해 이성한 경찰청장은 "흠집내기 하려는 의도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경찰에 따르면, 수사 대상에 오른 5건의 악성 댓글 작성자 가운데 정치인은 없다.

    순천경찰서가 유 전 회장의 전남 순천 송치재 별장 '비밀공간 존재사실'에 대해 제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한 의혹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 없는 감찰]을 강조했다.

    다만, 이성한 경찰청장은 제보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했던 1차 해명에 대해서는, 그 경위를 자세하게 설명했다.

    114를 통해 <112 상황실>로 접수되는 통화기록은 모두 남는 데 반해, 2005년께 장비가 설치된 순천서의 경우, 8차례에 걸친 확인 작업 끝에 통화내역 자체가 남지 않은 사실을 파악했다.

    시스템상의 문제인지, 전국의 경찰서 행정실에 유사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것을 지시했다.


    제보 전화를 받은 경찰들의 보고 누락 의혹과 해당 경찰관들이 입을 맞출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발뺌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