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야스쿠니 안 간다고? 그건 그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 지난 6월 20일 고노 담화 검증보고서 중의원 제출 이후 언론과 만난 아베 신조 日총리. 최근에는 '간 보는' 행동까지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6월 20일 고노 담화 검증보고서 중의원 제출 이후 언론과 만난 아베 신조 日총리. 최근에는 '간 보는' 행동까지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내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안 간다고?
    그것은 고무라 씨의 생각이며 (그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14일 日마이니치 신문이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의 말을 인용해
    “아베 총리가 앞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한 데 대한 답변이다.

    고무라 마사히코 자민당 부총재는
    지난 5월 아베 신조 日총리가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
    (한국의 국회의장에 해당)과 만났을 때 "야스쿠니 참배를 안할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마이니치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었다.  

    하지만 아베 신조 日총리는 이 보도를 본 직후
    “그건 자민당 부총재의 개인적 생각일 뿐”이라며 선을 그은 것이다.

    그렇다고 올해 8월 15일(패전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명확히 밝힌 것도 아니다. 아베 총리의 대답이다.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싸우다 고귀한 목숨을 희생한 분들에게
    존중의 뜻을 표하는 마음을 계속 지닐 것이지만,
    내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할지 안 할지 말하는 것은 삼가고 싶다.


    마치 한국의 유명 정치인을 빼다 박은 듯한 아베 총리의 태도로
    주변국은 물론 일본 국민들까지 약 오르게 만들었다.

    아베 총리는 또한 대북제재 일부 해제가
    한미일의 대북공조와 유엔 대북제재에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주변국의 지적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안보리가 요구한 제재가 해제되는 일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가 최근 잇단 도발적 정책과 행보를 보이면서,
    자국 언론에게조차 자신의 활동에 대해 불투명한 발언을 내놓는 행태를 보고,
    일각에서는 향후 아베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을 통해
    한국, 중국 등과 더욱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