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3일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담당자 [자료사진]
    ▲ 지난 5월 13일 평양 아파트 붕괴 사고 이후 주민들에게 사과하는 담당자 [자료사진]

    북한 ‘붉은별 건설총국’으로부터 평양 아파트 붕괴현장 구조작업 요청을 받았던
    국내 민간구조단체의 방북이 결국 불허됐다.

    10일 통일부는 한국구조연합회(회장 정동남)의 선발대 방북 신청을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미 사고가 난 지 두 달 가까이 지났고, 붕괴 현장 정리가 끝나
    새로운 공사가 시작된다는 정보도 있다.
    이제와서 잔해 정리 및 구조를 위해 방북한다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통일부는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는
    한국구조연합회의 ‘선발대’ 평양 방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낼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해
    연합회 측에서는 이번 방북 불허를 예상치 못한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에 방북을 거절당한 한국구조연합회는
    지난 5월 13일 평양 평천지구에서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가 일어난 뒤,
    중국의 한 민간단체와 한국 내 대북교류민간단체의 소개로 북한 ‘붉은별 건설총국’과 접촉했다.

    한국구조연합회는 ‘붉은별 건설총국’으로부터 아파트 붕괴현장 구조협력 요청을 받은 뒤
    6월 9일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붉은별 건설총국’이라는 조직의 실체를 전혀 알 수 없는 데다
    여러 단체를 거쳐 방북요청을 받았다는 점 등을 들어 방북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

    이에 한국구조연합회가 북한 측과 재협의해
    “먼저 선발대를 구성해 현지 상황을 살펴보겠다”며 지난 6월 26일 방북을 재신청을 하자
    통일부는 “빠른 시일 내 가부결정을 하겠다”며 검토를 시작했다.

    하지만 통일부는 10일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2개월이 다 되어 가고,
    현장에 새로운 공사를 시작했다는 정보를 확인한 뒤
    한국구조연합회의 방북을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