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장 국정원 대선개입 은폐·축소 주장'
  • ▲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연합DB
    ▲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 ⓒ연합DB

     

     

    새정치민주연합이 10일 광주 광산을 후보로 권은희 전 서울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을 공천하자 여·야 정치권에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권 전 과장은 지난해 국정원의 대선개입의혹 사건을 담당하며 김용판 당시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원의 대선개입사건을 축소·은폐토록 지시했다고 폭로해 시선을 끌었다.

    새누리당은 권 과장의 공천이 확정되자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즉각 "새정치연합이 폭로를 대가로 권 전 과장을 보상공천하는 정치적 뒷거래를 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새정치의 전신인 당시 민주당은 지난해 4월 권 과장이 "수사에 김 전 청장의 부당한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하자 '광주의 딸'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검찰은 권 과장의 고발로 김 전 청장을 수사 후 기소했지만, 재판에서 김 전 청장이 내세운 사건에 참여한 증인들 모두 "(김 전 청장의) 수사축소·은폐지시가 없었다"고 증언했다.  

    재판부는 권 과장이 제시한 정황과 사안들도 증인들의 증언과 객관적 사실을 검토할 때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해 김 전 청장을 1·2심에서 모두 무죄판결을 내렸다.

    한편 광주 광산을에 낙점된 권 과장은 당시 폭로에 대해 "많은 분이 그 당시 상황을 잘 지켜보셨기 때문에 진정성이나 사실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을 여전히 가지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예전의 나는 수사과장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업무를 잘 수행한다는 책임감을 가졌는데 보다 넓게는 사회적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판단까지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