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취임 후 첫 여야 원내대표단 초청해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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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정 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로 기록됐는데 다시 한 번 축하말씀 드리겠습니다.”
    - 박근혜 대통령

    “첫 여성 대통령께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있을 수 있었던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10일 오전 여야 지도부가 찾은 청와대 분위기는 화기애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처음으로 여야 원내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했다.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에 맞춰 경제 행보에 주력해온 박 대통령이 야당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면서 벼랑 끝 대치를 벌였던 여야 관계가 회복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여야 원내 지도부는 약속 시간보다 5분 먼저 도착, 박근혜 대통령을 기다렸고 박 대통령이 입장하자 차례로 악수를 건네며 인사했다.

    특히 박영선 원내대표와는 두 손으로 악수, 반가움을 표했다.

     

  •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 대통령,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 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 대통령,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정책위의장, 새누리당 주호영 정책위의장. ⓒ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를 향해 “두 분이 정기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서 여러 가지 조율을 하신다고요”라고 묻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이다”고 답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참 잘하신 것 같다. 국민을 위한 상생의 국회로 상(像)을 잘 만들어 가면 국민들이 크게 박수칠 걸로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참석자들에게 경제회복을 위해 적극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세월호 사고 후에 회복 기미를 보이던 경제가 많이 주춤하고 있다. 가장 어려운 게 서민층이고, 장사 안되고, 다닐 때마다 힘들다 하시고, 너무 동력을 잃어버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세월호 참사 이후 국가개조 차원에서 내놓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을 위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및 '김영란 법' 등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국회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를 비롯해 민생경제, 복지 관련 법안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로 마무리되는 2기 내각 후보자들의 인사청문회와 관련한 협조, 현행 청문제도 개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박 대통령을 향해 최근 총리 후보자의 연이은 낙마와 잇딴 인사문제를 제기, 청와대의 국정운용 기조 변화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 대통령과의 첫 회동인 만큼 '국정 발목잡기'로 비춰지지 않기 위해 민생과 관련한 것은 협조하고 일부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 판단을 내린 후보자에 대해서는 임명 재고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