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시기인만큼 선당후사...동작 주민분들 목소리 듣겠다"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오후 회동을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와 나경원 전 의원이 9일 오후 회동을 갖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종현 기자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7·30 서울 동작 을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불출마 선언으로 '대타'라는 부담이 컸지만 당 지도부의 거듭된 설득에 나 전 의원이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전 의원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와 만나 "저는 오늘 이 자리에 당의 뜻을 따르겠다는 말씀을 드리러왔다.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나라와 당이 어렵고 무엇보다 국민이 어려운 시기인 것 같다"며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 특히 동작을 후보자로서 동작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를 더욱 열심히 듣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완구 비대위원장은 "나경원 전 의원이 국가와 당을 위해 큰 결심을 해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화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가 공식화되면서 '최대 격전지'인 동작을 대진표가 '나경원(새누리당)-기동민(새정치민주연합)-노회찬(정의당)' 3파전으로 확정됐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기동민 전 서울시 부시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오른팔'이라는 점에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쟁했던 '나경원-박원순' 대결의 대리전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당시 나경원 전 의원은 박원순 시장 측의 '1억 피부과 흑색선전'에 휘말려 고배를 마셨었다.

    나경원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당 공천심사위원회와 오는 10일 오전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새누리당의 동작 을 후보자로 공식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