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일방적 '낙인찍기' 금지"...새정치 "특정후보 절대 안돼"
  • ▲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생방송 할 방송사 관계자들이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6일 국회 청문회장에서 생방송 할 방송사 관계자들이 청문회 준비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장관급 후보자 8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7일부터 잇따라 치러지는 것과 관련해 여야는 6일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일방적인 '낙인찍기'는 안 된다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의혹이 많다고 지목한 '특정 후보'는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어 격한 공방이 예상된다.

    인사청문회는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내정자를 시작으로 8일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 순으로 열린다. 

    9일에는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내정자, 10일에는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열릴 예정이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6일 오후 현안 논평에서 "공직후보자의 능력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낙마 대상을 미리 정해놓는 '숫자맞추기 청문회', 왜곡된 정보와 의혹으로 덧칠해서 낙인부터 찍는 '낙인청문회'가 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왜곡된 의혹을 무차별하게 난사하면서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관심 야당'이 아니라 국정운영의 동반자인 '대안 야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김현숙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야당을 향해 "소명과 검증의 자리인 인사청문회가 열리기도 전에 야당에서는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고 자극적인 '신상털기'에 나서고 있다"며 "또다시 민생 법안은 뒤로 하고 박근혜내각 흔들기에 나선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새정치연합은 "사전검증을 제대로 못한 여당 문제 아니냐"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새누리당은 불통인사를 밀어붙이는 청문회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신상털기니 낙인찍기니 하며 인사청문검증의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은혜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따져야 할 것은 야당의 검증이 아니라 최소한의 사전검증도 하지 않은 청와대의 무능과 무책임"이라며 "국회의 인준 없이도 임명할 수 있다고 해서 인사청문회를 의례적인 수순으로 삼아서 국민 여론을 가볍게 여기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정애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한참 떨어진 몇몇 후보자들이 끝까지 청문회에 나오겠다면 '유리알 검증'을 통해 지나 온 삶의 탈법과 불법, 그것들을 통한 범죄와 부도덕한 처사를 밝히고 지명의 부당함을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같은 여야 간의 대결경고가 나오자 특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과정에 여야 갈등이 심각한 수준으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경환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피감기관인 한국투자공사 감사로 최 후보자에게 후원금을 냈던 안홍철 사장이 증인으로 채택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