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 기관지 광고심의 어려워” 5개월 만에 게재 성공
  • ▲ 중국청년보에 게재된 동해광고.
    ▲ 중국청년보에 게재된 동해광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일정에 맞춰 중국 공산주의청년당(공청단) 산하 매체인 '중국청년보'(中國靑年報)에 최초로 '동해'(East Sea) 광고를 게재했다.

    광고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 마지막 날인 4일 신문에 실렸으며 신문 반면 사이즈다.

    ‘당신은 알고 있습니까?’라는 제목의 광고에는 ‘동해는 천년 전 부터 [동해]로 불렸고 이러한 증거는 다른 나라의 고지도에서도 많이 발견됐다’라는 사실과, ‘향후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동해'의 올바른 표기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이 담겨있다.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유력지에 동해 표기 관련 광고를 실어온 서 교수는 중국 청년보의 주요 독자가 중국 전역의 대학생, 오피니언 리더 등 여론 형성층이라는 점에서 광고에 대한 반응이 긍정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광고 게재비용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후원과 서 교수의 외부 강연료로 충당했다.

    평소 중국 출장이 잦았던 서 교수는 중국 정부기관, 주요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세계지도를 보면 동해가 전부 '일본해'로만 표기된 것을 제대로 바꾸기 위해 이번 광고를 게재했다.

    하지만 서 교수는 중국청년보가 공산당 기관지인 탓에 광고 심의가 만만치 않아 애를 먹었다고 한다.

    “광고 디자인 및 문구 수정 등 수 십 차례 중국청년보측과 협의한 끝에 5개월 만에 광고를 낼 수 있게 됐다”

    서 교수는 'Error in NYT'(뉴욕타임스의 실수), 'Error in WP'(워싱턴포스트의 실수) 등의 제목으로 미국 내 주요 언론에 동해 광고 캠페인을 펼친바 있으며, 중국은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중국과 더불어 유럽 주요 국가의 대표 언론에도 동해 광고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