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北소식통 인용 “북한군 유류 고갈로 차량운행 거의 중단”
  • 북한의 주유소. 북한에서는 휘발유, 경유와 같은 연료제품을 '연유'라 부른다. [자료사진]
    ▲ 북한의 주유소. 북한에서는 휘발유, 경유와 같은 연료제품을 '연유'라 부른다. [자료사진]

    올해 들어 중국이 북한에 유류공급을 전면중단하면서
    현재 북한은 심각한 석유고갈에 직면해 있다고
    조선일보가 2일 보도했다.

    조선일보는 대북소식통을 인용,
    현재 북한에서는 석유 부족으로 인해
    북한군 훈련과 외화벌이 사업까지 마비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북한군의 기름이 떨어져 훈련 때도 차량을 사용하지 못하고,
    연대장급 지휘관들도 차를 세워놓고 다닐 정도다.
    (전시) 비축유마저 바닥이 날 지경에 이르면서 기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연대장들이 차를 세워놓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운전병들이 연대장 집에서 잡일을 한다고 들었다.
    김정은의 관심 사업이어서 최우선적으로 유류를 공급받는 수산업계도
    운행을 못 하는 배들이 많다.”


    조선일보는
    이 같은 대북소식통의 이야기가 사실임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전했다.

    북한군이 유류를 제대로 공급받은 것은 2013년 3월,
    김정은이 최고사령관으로 취임한 뒤 처음 실시한 종합훈련 때가 마지막이었으며,
    이때는 전시물자창고를 열어 유류와 식량을 대량공급했다고 한다.

    실제 2013년 북한 공군의 비행 횟수는
    하루 600회 이상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들어 중국이 대북유류 공급을 중단하면서
    북한군 훈련 횟수는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군에 보급되는 유류를 빼돌려 돈벌이를 하던 군관들 또한
    덩달아 돈줄이 말랐다고 한다.

    이런 때문인지 최근 중국에 나온 북한군 관계자도
    한국 민간단체 관계자들과 만난 유류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한다.

    KOTRA 베이징무역관이 지난 5월 26일 내놓은
    중국 해관총서의 中-北 무역 통계 자료에 따르면
    5월 말까지 중국의 대북 석유수출량은 '0'으로 나타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