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교사-손도끼-자살지시--술값 스폰서-유력정치인 연루 가능성 등 현기증.."
  • ▲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서울특별시의회
    ▲ 살인교사 혐의를 받고 있는 김형식 서울시의원.ⓒ서울특별시의회


    새누리당은 김형식 서울시의원의 살인교사 혐의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의 사과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대통령을 겨냥해 연일 '사과하라'며 정치공세를 계속하고 있는데, 자신들은 도덕적으로 문제없고 사과할 일이 없는지 짚어보겠다"며 청부살인 사건을 집중 거론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이었던 현직 서울시의원의 살인교사 사건과 관련된 보도내용을 보면 '살인 교사혐의', '자살 지시', '묵비권 회유 쪽지', '범죄 은폐 시도', '술값 내는 스폰서', '청탁용 뒷돈정황', '유력 정치인 연루 가능성', '손도끼', '전기충격기' 등 나열된 용어들만으로도 손도끼에 내려찍힌 듯, 전기충격기에 얻어맞은 듯, 얼얼하고 현기증이 난다"고 개탄했다.

  • ▲ 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이런 엽기적인 범죄가 암흑가도 아닌 정치세계에서 벌어졌다면 사상 최악의 '막장범죄'일 것"이라며 "그 막장범죄의 혐의를 받고 있는 주인공을 재선의 서울시의원으로 만들어준 분들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대표 두 분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 ▲ 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대변인은 이들의 추천서를 들어보이며 "지난 2014년 6월 4일 실시한 서울특별시의회의원선거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자로 추천했다"며 "추천 받는 자는 김형식, 이번 살인교사 사건의 혐의를 받고 있는 현직 서울특별시의 의원이고, 선거구는 강서구 제2선거구로 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추천절차는 당헌 103조에 의거하여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추천한다고 돼있고, 추천자는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김한길·안철수 두 분이다. 이 내용이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 앞으로 가 있는 공식문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두 분은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한 6.4 지방선거에서 이런 엽기적인 범죄 혐의자를 제1야당의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그런데 두 분은 오늘도 사과 한 마디하지 않고 있다. 사과를 아무리 요구해도 사흘째 오불관언(吾不關焉)"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국정 책임자에게 집요하게 사과를 요구해온 분들이 정작 '공천 책임자'인 자신들이 책임지고 사과해야 할 일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모순과 이중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며 "최소한 이 대목에서는 '사람이 먼저'가 아니라 '사과가 먼저'"라고 충고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두 분은 '진실의 거울'을 보고 '양심의 거울'에 답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