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통해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접근" 아쉬워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취임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으로 출근을 하고 있다. ⓒ 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안양옥, 이하 교총)와 서울특별시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유병열)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 "민주진보교육감의 틀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교총은 1일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취임사에 대한 논평을 통해 "취임사 중 아쉬운 부분을 보완적 측면에서 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교총은 먼저 "취임사 내용 중에 ‘전국 17개 시·도교육감 가운데 민주진보 후보가 13명이나 나란히 당선된 결과’라는 표현이 있다"며 "나란히 당선된 17명의 교육감을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접근하는 것으로서 매우 아쉬운 점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도 서울의 교육감으로서 전국을 대표할 교육감임에도 불구하고 13명의 진보교육감 중 하나로 스스로를 격하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진보교육감의 틀에서 벗어나 ‘모두를 위한 교육감’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교총은  "지나치게 학생인권만을 내세워 의무와 책임이 약화되고, 교사의 사기와 교권이 추락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학생중심주의’, ‘교사우선주의’, ‘학부모참여주의’ 실천을 약속했다.

    교총은 또 "교육에 있어 과거와 미래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이 요구된다"고 했다.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을 이뤄낸 토대는 바로 대한민국 교육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밖에 교총은 "창의·자율·감성교육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이 최우선으로 강조돼야 한다", "전인적 성장과 더불어 학교본연의 사명인 지력을 키우는 일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교육 공동선에 대한 독선적 해석이나 낭만적 실험주의에서 벗어나 점진적 합리주의에 기초하여 민주적이고 타당한 교육정책을 펼쳐야 한다" 등의 입장을을 제시했다.

    다만 교총은 "역대 교육감 중 가장 긴 취임사를 통해 직무수행에 대한 각오와 서울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밝힌 점을 볼 때 작성과정에서 깊은 성찰과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나친 선진국 모방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자율·감성 교육의 혁신 미래교육 강조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공감을 표시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