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親盧), SK(정세균)계, 486 인사 등 비당권파 31명 전략공천 결사반대

  •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의 '경선 무용론'을 계기로 당내에서 극심한 내홍이 시작됐다.

    특히 친노(親盧), SK(정세균)계, 486 인사 등 비당권파로 분류되는 오영식·박지원·유대운·최규성·최재성 등 옛 민주당 출신 의원 31명이 금태섭 의원의 전략공천을 결사반대하고 나서 당권파와 정면충돌할 조짐이다.

    현재 서울 동작을에는 금태섭 대변인을 포함해 강희용 정책부의장, 권정 서울시 법률고문, 서영갑 서울시의회 부대표, 장진영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허동준 동작을 전 지역위원장 등이 공천신청을 했다.

    지난 1일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경선이라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내홍의 불씨를 지폈다.

    그는 "경선에 따른 후유증을 치유할 시간이 충분히 없어서 전략지역은 전략공천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촉망받는 많은 훌륭한 분들이 영입이 됐다"며 "그래서 재보선에서는 경선을 한 예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변화하는 모습과 혁신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상대방에서 어떤 분이 나와도 이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이 동작을에 전략공천이 된다면 여당의 거물급 인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같은 날, 금태섭 대변인을 제외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 강희용 정책부의장 등은 국회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은 패배로 가는 길이다"며 안철수 공동대표의 전략공천을 맹비난했다.

    오영식 의원 등 비당권파 국회의원 31명도 "다선 중진급을 전략공천하는 등의 접근은 지역 민심이나 당심, 민주적 원칙에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적합도나 경쟁력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없는 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게 출마의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며 당권파로 분류되는 공천심사위와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대전 대덕구에 최명길 전 MBC 정치부장을 영입해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