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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자본주의 그리는 '애국' 웹툰작가

한대포 토크콘서트 나선 윤서인씨 " 당분간은 내 생각 그린다""박원순 겨냥한 웹툰으로 공격받는데 대통령 웹툰에 비하면…"

김태민, 엄슬비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4-07-01 13:19 | 수정 2014-07-01 14:56

"첫 악플에 손 벌벌… 지금은 공격 두렵지 않아"

"(정)몽준 형님 시장되면 치킨 쏩니다.
홍대 깐부치킨 꽉 차는 정도 모십니다.
(혹시 장소는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지난 6.4 지방선거 당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치킨을 사겠다"는 내용이 담긴 '웹툰(webtoon, 인터넷을 매개로 배포하는 만화)'이 온라인상에 퍼졌다.

해당 웹툰을 올린 작가는 선거법 위반으로 신고를 당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자신의 만화를 연재하던 웹툰 사이트 ‘툰부리’와 결별하기도 했다.

새민련은 허영일 부대변인은 "웹툰작가 윤서인 씨, 정몽준 후보가 낙선하더라도 치킨은 쏘시라"고 비아냥댔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는 없었다.

"우리 부대변인님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님들까지 모두 초청해서 진영과 세대를 허물고 다 같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화합의 자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불행히도 선거법상 행사를 더 이상 추진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

한국경제에 ‘조이라이드(http://www.joyride.co.kr/)’ 만평을 연재중인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지난달 30일 우파성향의 대학생단체 한국대학생포럼 토크콘서트에 강연자로 참석, 대학생들이게 만화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이야기했다.

그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고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웹툰을 올려 우파 네티즌들의 답답했던 가슴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라인은 좌파가 장악했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지고 있는 요즘, 윤서인씨는 우파 세력에게 가뭄의 단비와도 같은 존재다.

윤서인씨가 웹툰에 담고 싶은 내용은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시장경제-자본주의'다.

“고난의 행군이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요즘은 편하게 내 생각을 그릴 수 있다. 나는 시장경제를 너무 그리고 싶었다. 당분간은 쌓였던 내 생각을 그리고 싶었다. 사람들은 시장경제‧자본주의 색을 띈 만화가 없었기 때문에 갑자기 내가 나서니 반가운가보다.”

윤씨는 “농약급식, 서민정책 등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듯한 만평은 독자들에게 많은 공격을 받았다”면서도 “평소에 즐겨보는 만화에서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에 비하면 내 만화는 새발에 피”라고 했다.

"내 만화를 본 사람들은 말한다. 당신 생각은 연습장에나 쓰라고. 지인들도 만화 좀 그렇게 그리지 말라고 다그친다. 하지만 나는 3,000편이 넘도록 단 한번도 남을 생각하고 그린 적이 없다. 나의 유일한 가치관이다."

그는 “어지간한 악플은 이제 고맙지만 가끔 이상한 오해를 일으키는 글들은 날 힘들게 한다”고 했다. "첫 악플을 받았을 때는 손이 벌벌 떨렸다. 그러나 (지금은) 공격이 두럽지 않다.” 

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도중, 대학생들에게 “나는 대학생 때 이상한 소리도 많이 했는데.. 젊은친구들이 정상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다”고 했다.

“내가 진보단체에 있어봐서 안다. 인간적이고 따뜻하고. 매력적인데 젊은 학생들이 (진보성향에) 안 빠질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생각 갖게 됐는지 궁금하다”고 참석한 대학생들에 대한 존경의 뜻을 표했다.

윤 작가를 따라다니는 단어 중 하나는 ‘친일파’다. 2008년 윤 작가는 자신의 일본여행기를 담은 ‘내맘대로 느낀대로 일본이야기’를 출간했다. 하지만 이 책은 윤 작가를 친일파로 만든 계기가 됐다.

“내가 책에서 ‘일본 맥주는 맛있다’ ‘반찬 재활용을 하지 말자’고 썼다. 그런데 한 누리꾼은 이를 보고 ‘왜 일본맥주가 맛있냐, 한국맥주가 더 맛있다’ ‘누가 반찬재활용을 하냐’면서 나를 다그쳤다. 지금은 일본맥주 인기가 많고, 식당에 가도 반찬재활용 금지 포스터가 붙어있다. 시기상조였던 만화 같다.”

윤서인씨는 "그림은 쉽다. 몇 초면 본다. 그림은 이해가 쉽고 만만하기에 매체로서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경영학과 김oo(27)는 “가볍고 유쾌한 강의 잘 들었다. 그동안 작가님에 대해 생각했던 오해들이 풀리는 시간이었다. 만화도, 강연도 심플함 가운데 뼈가 있는 듯하다”고 했다.

사진학과 한oo(26)는 “평소 내가 생각했던 윤서인 작가와 많이 달랐다. 윤 작가님에 대한 논란에 대해 많이 관심이 있었는데, 모든 오해가 풀린 듯 하다. 유익한 시간 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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