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의원, 前 열린우리당 부대변인..警 “친구 시켜 살인”
  • 자신에게 선거자금을 빌려준 지인을, 친구를 시켜 살해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44) 서울시의원은 야권의 촉망 받는 정치신인이었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열린우리당 상근부대변인을 맡을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1989년 경기 한신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김 의원은 이 학교 46대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그는 보편적 복지 실현이 자신의 정치적 꿈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 양극화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좌우명은 ‘백절불요(百折不撓)하여 억강부약(抑强扶弱)한다’.

    백절불요(百折不撓)는 백 번 꺾일지언정 휘어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성품을 가진 사람을, 억강부약(抑强扶弱)은 강한 것은 억제하고 약한 것은 도와준다는 뜻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기남 의원 보좌관, 열린우리당 상근부대변인, 정동영 대선후보 부대변인 등을 지냈다.

    2006년 5.31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서울시의원 후보로 나섰으나 낙선하고, 4년 뒤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서울시의원에 당선됐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캠프에 합류해 정책개발을 도왔다.

    그러나 그해 11월 서울시의회 시정질의에서 박원순 시장을 향해 “임대주택 8만호를 제외하고는 보편적 복지가 없다. 철학이 부족하다”고 비난을 퍼부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소탈한 모습에 의욕적인 의정활동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자신의 선거비용을 대준 지인을 살인 교사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치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 의원은 경찰 체포 뒤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신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