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왜 맨날 나만 갖고 그래…." 김정은이 또 삐쳤다. 삐치지 않는 날이 드문 듯 하다. 아빠 따라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자료사진]
    ▲ "왜 맨날 나만 갖고 그래…." 김정은이 또 삐쳤다. 삐치지 않는 날이 드문 듯 하다. 아빠 따라가고 싶은 심정일 것이다. [자료사진]

    김정은이 또 삐쳤다.
    이번에는 빌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의 방북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호주 언론 ‘더 오스트레일리안’의 지난 27일자 보도를 인용,
    빌 패터슨 주한 호주대사의 방북비자 발급 거절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에 주재하면서 북한 주재 대사도 겸하고 있는
    빌 패터슨 대사가 동료 외교관 4명과 함께 업무 차 평양을 방문하려고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 비자 발급을 신청했다가 거절됐다는 것이다.

    북한 대사관은 빌 패터슨 대사의 비자발급을 거절하면서
    아무런 설명도 없이 “비자를 발급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한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북한 외무당국의 비자 거부가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최근 김정은을 비판한 발언을 해
    김정은이 삐쳤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은 지난 19일,
    ‘미국의 소리’ 방송과 인터뷰를 하면서 김정은의 무능함과 학정(虐政)을 비판했다.

    “(김정은은) 스스로 약속한 국제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주변국들을 위협하면서
    자국민을 빈곤하게 만들고 학대하는 상황을 만들었다.
    때문에 지도자로서 정당성을 주장할 수 없다.”


    줄리 비숍 장관의 발언 직후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망발’이라고 화를 내며
    “최고 존엄을 모독한 데 대해 추호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위협했다고 한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은 또한 김정은 정권 입장에서는,
    호주가 최근 처음으로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호주 대법관 출신인 마이클 커비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 활동을 주도한 점 때문에
    더 화가 났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더 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폴 패터슨 대사는 방북 후 북한 외무성과의 협의,
    호주 정부의 이익 대표부 역할을 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와 면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며,
    호주 정부가 지원하는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내 식량지원 활동도 점검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한편 북한 김정은 정권은
    호주 주재 대사관을 폐쇄한 지 5년 만인 2013년,
    호주에 대사관 재개설을 요청했지만,
    호주 정부는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