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한산성이
    석굴암, 불국사, 종묘, 경주역사유적, 제주 화산섬, 용암동굴, 조선왕릉에 이어
    11번 째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됐다.

    외교부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고 있는 제38차 세계유산위원회
    (World Heritage Committee)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우리나라가 등재를 신청한 ‘남한산성(Namhansanseong)’이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지정됐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문화재청과 함께 외세의 침략에 항거하며 한국을 지켜낸 역사적 증거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했었다”며
    이번 등재 결정이 우리의 우수한 문화재를 세계에 홍보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세계유산위원회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 산하 자문기구인 ‘ICOMOS’는
    ‘남한산성’이 17세기 초 임시 수도로서
    당시 일본과 중국의 산성 건축 기술을 반영하고
    서양식 무기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어 기술을 집대성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세계유산위원회와 ICOMOS는 또한
    ‘남한산성’이 축성술의 발달 단계와 무기체계의 변화상을 잘 나타내며,
    지금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어 유산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남한산성 인접 지역의 개발을 적절히 통제하고,
    주민들이 유산 관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했다고 한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이 권고에 따라
    경기도 등 지자체와 협력해 ‘남한산성’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세워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남한산성의 미정비 구간에 대한 정비를 완료하고, 훼손된 부분을 보수해
    유산의 가치 복원과 역사성 회복을 위해 각종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번 위원회에 나선화 문화재 청장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문화재청, 駐유네스코 대표부, 駐카타르 대사관,
    경기도청, 경기 광주시청, ICOMOS 한국위원회,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들로 대표단을 구성해 파견했다고 한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이
    남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록하겠다고 나선 것은 2011년 2월이었다.
    이후 등재추진위원회를 위한 경기도 조례 공포가 2012년 4월에 있었고,
    2013년 1월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어 ICOMOS 현지 실사, 추가자료 요청 및 답변 등을 거쳐
    3년 4개월 만에 문화유산에 등록된 것이라고 한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유네스코 문화, 자연, 복합 세계유산 목록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21개국 정부가 모인 국가간 위원회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임기의 위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세계유산 등재에는 모두 41건의 등재 신청서가 올라왔는데
    이 가운데 15건만 등재되고 나머지는
    보류, 반려, 등재불가 등의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