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김한길 새정련 공동대표 "세월호 사고 박근혜 대통령 직접 사과해야"
이정희 통진당 대표 "박 대통령 여왕통치가 무능정부 만들어냈다"
'법외노조' 판결 전교조, 세월호 참사 박근혜 정부의 책임 주장 동영상 제작
  •  

    세월호 침몰 참사로 전 국민이 슬픔에 잠긴 때에 '조선친선협회(The Korean Friendship Association·KFA)'라는 친북 성향의 단체가 회원들에게 "박근혜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라는 주장을 퍼뜨려 여론을 선동하라"는 지령을 내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던 안철수-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이정희 통진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를 이용해 지방선거 치르기 위한 포석 이외에 또 다른 배경을 숨기고 있었는지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법외노조' 판결을 받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이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정부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배경에 대해서 의혹은 더욱 더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당시 세월호 유가족들조차 "우리 아이들을 김주열, 박종철 등 민주열사와 비교한 것은 이해를 할 수 없다"며 현 정부를 비판하는 구절에 대해서는 "희생자 애도 분위기에 맞지 않는 지나친 표현이며 지금 상황에서 가족들이 원하는 얘기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19일 조선일보는 월간조선의 보도를 인용해 친북단체의 '컨트롤타워' 조선친선협회의 이 같은 지령 이후 미국 내 일부 한인들 사이에서는 '세월호 참사=박근혜 대통령 책임'이라는 여론이 퍼져 나갔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이유로 5월 10일(현지시각)부터 워싱턴DC와 뉴욕, 애틀랜타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고 집회 참석자들은 "세월호 침몰로 드러난 현 정부의 언론탄압과 반민주주의 행보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며 이 주장은 공교롭게도 조선친선협회가 회원들에게 보낸 지령문 내용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워싱턴 한인연합회(회장 린다 한)는 일부 종북세력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친북단체를 이용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실을 왜곡, 동포사회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연합회는 박근혜 정부 비판광고가 나간 직후 '세월호 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좌파세력을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수습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수만 달러를 들인 광고로 외국에서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며 "(광고를 한 주체가)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종북좌파 세력들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또 미주 한인총연합회(회장 이정순)도 성명을 통해 "극소수의 동포들이 미국 신문에 한국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를 광고하는 행위는 매국행위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는 1983년 총 965개 해외 친북단체 중 현재까지도 활동 중인 친북단체는 현재 7개 정도라고 보도했다. 급감한 단체 수에 대해 과거 활동했던 대부분의 해외 친북단체가 조선친선협회에 통합됐다는 사실을 파악, 미국에서 활동하던 친북단체들의 경우 '조선친선협회 해외지부'한 곳으로 통폐합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직을 슬림화한 만큼 업무의 효율성은 오히려 높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선친선협회 관계자는 "친북단체가 너무 많으면 관리에 문제가 생깁니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자연스럽게 통합된 것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개체 수가 줄었다고 해서 친북단체가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외교부는 해외 친북단체의 최근 자료가 전혀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해외 친북단체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인 조선친선협회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서면을 통해 "외교부는 일본 내에서 북한의 대리기관 성격을 갖는 조총련 관련 현황은 파악하고 있으나, 여타 해외 친북단체 관련 구체 자료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 해외에서 활동하는 친북단체에 대해서는 우리 관계기관이 우리 재외공관 등을 통해 활동내용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조선친선협회는?

  •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씨가 2000년 8월 설립한 해외 친북 단체이다. 미국,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 브라질, 러시아, 중국,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터키, 이스라엘, 폴란드 등 총 120개 국가에 지부가 있으며 본부는 스페인에 있다.

    또  조선친선협회를 설립한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는 2002년 김정일로부터 북한 대외문제관계위원회 특별대표로 임명되기도 한 그는 요즘에도 6개월은 북한에 머물며 북한을 방문하는 외국 정치인이나 기업인, 언론인을 상대하고 나머지 6개월은 스페인을 비롯해 유럽 각국에서 강연이나 인터뷰 등 북한체제 선전활동을 벌이고 있다. 외국자본 투자유치 활동도 그의 몫이다. 베노스는 2014년 2월 중순 대북투자에 관심을 보인 유럽과 아시아 지역 사업가 7명의 방북을 주선하기도 했다.

    ◆월간조선이 입수한  '조선친선협회' 5월 7일 지령문 중

    <1. 세월호 사고의 실종자 수색과 구조작업에서 보인 박근혜 정부의 무능하고 무책임한 행태가 명백히 드러났다.(It was evidenced by the incompetent and irresponsible measures taken by the Park regime to cope with the disaster from the time of the occurrence of the accident to the operations staged for rescuing and searching those missing.)

    2. 박근혜 정부는 언론을 장악하는 데에만 온 신경을 쏟았다. 반면 수중 수색작업은 제대로 하지 않아 실종자를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낭비했다.(The Park regime has only been busy making much media publicity to the rescue measures. The regime, however, didn't take proper measures to conduct under-water searching operations at the very crucial moment more survivors could be saved.)

    3. 이 모든 증거를 종합해 보면 이번 세월호 사건은 남한 정권의 무책임한 행태가 빚어낸 피할 수 없는 인재라는 것이 드러났다.(All these facts go to clearly prove that the disaster of ferry Sewol was an inevitable product of the incompetence and unpopular rule of the present south Korean regime.)

    4. 많은 무고한 남한 국민과 학생들이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뽑는 잘못된 행동 때문에 죽음에 이르렀다. 박근혜는 유신 독재자의 딸이자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인간성조차 없이 오직 독재에만 골몰하고 있다.(So many innocent south Korean people and school children fell victim to the wrong selection of Park as "president" of south Korea because she is the daughter of the "yusin" dictator, bereft of elementary feeling as a human being and humanity but engrossed in dictatorial and tyrannical rule only.)

    5. 만약 여기서 박근혜를 처단하지 않으면 남한사회뿐만 아니라 모든 한국인이 이런 불행과 재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If Park is allowed to go scot-free, not only the south Korean society but all Koreans will not be able to escape manifold disasters and misfortun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