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부채 4천506억 감소? 886억원 재정흑자?
  • ▲ 배국환 희망인천준비단 부단장은 인천시 재정에 대해 [지뢰밭]이라고 표현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채가 산재돼 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 배국환 희망인천준비단 부단장은 인천시 재정에 대해 [지뢰밭]이라고 표현하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부채가 산재돼 있다"고 밝혔다. ⓒ뉴데일리
    인천시장 유정복 당선인의 희망인천준비단이 송영길 인천시장의 시정에 대한 첫 질타를 가했다. 송 시장이 지방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4천506억원 부채감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준비단의 이 같은 지적은 16일 진행된 희망인천준비단의 첫 재정업무보고에서 인천시로부터 보고 받은 재정분야 가결산 결과에 따른 것이다. 

    준비단에 따르면 2013년도 회계 가결산 결과를 살펴보면 인천시 부채액은 12조8천706억원으로 감소 폭이 전년보다 2천210억원에 그쳤다. 이는 송 시장이 밝힌 2013년도 부채 감소액 4천506억원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금액이다. 

    배국환 준비단 부단장은 “송영길 시장은 가결산에 의한 부채감소 수치를 선거에 이용하려 했을 것”이라며 “인천재정 곳곳에 각종 지뢰가 산적해있다. 그야말로 지뢰밭”이라고 비난 했다.

    준비단은 송영길 인천시장이 선거과정에서 [886억원 재정흑자]를 기록했다는 송 시장의 주장 또한 허구라고 반발했다. 

    2013년 세입세출 가결산 현황에는 일반회계 잉여금이 886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금액은 세외수입에 인천터미널 부지 매각대금 9천억원과 더불어 렌트차량 유치 등 1천480억원의 수입이 포함된 결과이다. 

    이에 대해 준비단은 “세입 안에서 빚을 내 운영하다가 돈이 남는 것을 두고 흑자가 났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으며 빚을 낸 부분은 수입에서 빼야 계산이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최순자 준비단 단장은 “인천시 재정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알리지 못하면서 마치 수치상으로 문제가 없는 듯이 발표하는 것은 인천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이라며 "희망인천준비단은 인천시 재정문제에 있어 시민들께 정확한 사실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준비단은 ‘외국인 투자유치 부문 1위’라는 인천시에 홍보에 대해서도 “최근 5년간 지자체별 외국인 투자유치 현황을 보면 연간 실적에서 인천시가 단 한번도 1위를 한 적 없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따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