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민련 김규철, 보신각 집회서 6.15 공동선언 찬양하며민주노총 인사들도 참석해 "박근혜 정부에 불벼락 내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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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주민보 화면캡쳐

     

    이적단체 간부가 서울 한복판에서 6.15남북공동선언에 대해 "천재적인 김정일 위원장이었기에 가능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종북 매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자주민보는 12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와 추모연대 등은 12일 12시 종로 보신각 앞에서 제23회 민족민주열사.희생자범국민추모제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범민련 남측본부 김규철 의장 권한대행은 "반세기 만에 6.15 공동선언은 탁월한 김대중 대통령과 천재적인 김정일 위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북한의 '독재자·학살자·테러리스트' 김정일을 '천재적'이라고 칭송한 것이다.

    김규철 권한대항은 "6.15의 정신이 점점 희미해지고 있다"며 "6.15공동선언은 남측의 연합제와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의 공통점을 받아들여 공동선언이 채택 된 것은 우리민족의 통일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말했다.

    자주민보는 김규철 의장권한 대행이 '우리민족끼리'라는 단어가 나온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하면서 "남북의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내용도 나오는데 북은 핵융합까지 발전해 나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민족끼리'라는 북한의 대남혁명전략에 부합하는 발언을 한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북한의 대남선전매체 이름이기도 하다.

    이날 집회에는 민주노총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전 본부장은 "노동자 통일선봉대원들은 통일은 대박이라고 사기치고 있는 박근혜 정부에 불벼락을 내리겠다"고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한용문 민주노총 통일위원장은 "통일운동에 대한 대중의 지지도는 바닥을 기고 있다"며 "민주노총이 앞장서서 통일운동에 대한 열기를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13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당선자와 함께 지난 2002년 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된 故 신효순·심미선 양의 12주기 행사에도 참석한다.

    한편, 자주민보는 이적단체 범민련의 소식을 빠짐없이 전하고 있는 대표적인 종북매체다. 최근 북한의 침략전쟁 연습 영상을 통해 북한군이 막강하다며 전쟁 협박성 기사를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현재 신문등록 등록취소심판청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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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자주민보 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