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에서는 "교육청 들어가면 여러가지 지원 고민"자유교육연합, 내부자 제보 통해 발언·행위 확인
  • 4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 결과, 경북, 울산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속칭 진보단일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전교조]의 좌편향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조희연 교육감 당선인이 4일 저녁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4일 치러진 교육감 선거 결과, 경북, 울산 등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속칭 진보단일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전교조]의 좌편향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이란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서울의 조희연 교육감 당선인이 4일 저녁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보수성향의 교육시민단체인 자유교육연합이 조희연 서울교육감 당선인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1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11일 자유교육연합에 따르면 조희연 당선인은 예비후보자 신분이던 지난달 15일 학교법인 동일학원이 운영하는 유치원과 4개 학교 학부모들로 구성된 '동일총학부모연합회(이하 연합회)' 행사에서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명함을 주고 지지를 호소했다.

    조희연 당선인은 당시 축사에서 "내가 교육청에 들어가게 되면 학교 개혁과 학교의 모범적인 운영을 위해 학부모들이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지원과 고민을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교육연합은 "공직선거법 제254조에 위배하는 사전선거운동 범법행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자유교육연합은 동일학원 김재문 이사장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김재문 이사장이 연합회 행사에 조희연 당선인, 새정치연합 이목희 의원과 최홍이 전 교육위원장 등을 초청해 사전선거운동을 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자유교육연합은 김재문 이사장이 총연합회 출범식에 각급 학교의 교사들에게 참석을 강요하고, 담임교사들에게는 학부모를 동원토록 한 점도 문제 삼았다.

    특히 김재문 이사장은 당시 행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립대 등록금반값 실현했다"며 박원순 시장을 위한 발언을 했다고도 전했다. 자유교육연합은 "학교법인의 교육기구에서 이사장의 지위를 이용해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희연 당선인 측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예비후보가 참석하는 행사에는 동행해 채증 작업을 하는데 문제가 있었다면 진즉에 조치를 취하지 않았겠느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자유교육연합은 "동일학원이 운영하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부자 제보를 통해 이 같은 조희연 당선인의 발언과 행위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