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15대 '중부전선 최전방' 우선 배치
  • K-2 흑표전차.ⓒ현대로템
    ▲ K-2 흑표전차.ⓒ현대로템

    세계 상위 클래스수준의 능력으로 평가받는 K-2 흑표 전차가 이달부터 실전에 배치한다.

    기존 육군의 K1A1과 K1 전차가 미국 에이브럼스 전차를 기반으로 개발된데 반해  K-2는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K-2 흑표전차는 기존의 120㎜ 전차포의 포신 길이를 늘리고 첨단 조준 및 자기방어 체계, 전차의 주행성능을 높여주는 현가장치와 포탑 상부 등에 증가 장갑을 장착해 공격력이 한층 강화됐다. 

    그러나 전력화를 앞두고 파워팩 등 국산 부품의 성능 미달과 하자로 생산이 3년간 지연돼 왔다. 또 개발기간이 길어지며 단가가 오른데다 예산 감축으로 당초 680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에서 200대로 줄어들었다.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K-2 전차 15대를 중부전선 최전방 부대에 우선 배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실전 배치된다.

  • K-2 흑표전차.ⓒ현대로템
    ▲ K-2 흑표전차.ⓒ현대로템

    이같은 우리 첨단 전차에 북한도 개량을 거듭하는 천마호와 폭풍호로 맞서고 있다.

    북한은 2012년 국방백서에 따르면 4200대의 전차를 보유하고 있어 남한보다 2배가량 앞서지만  2차 대전 중 개발된 구식전차와 60~70대 보급된 T-50 계열과 T-60계열이 주종을 이룬다.

    이중 천마호는 러시아의 T-62 전차를 개량한 것으로 천2백여 대를 운용중이다.750마력의 천마호는 115mm와 125mm 활강포로 무장하고 있고, 열영상기, 자동장전기 등이 장착돼 있다.

    러시아의 T-72와 외형이 비슷한 폭풍호는 1000마력의 엔진으로, 주포는 천마호와 같고, 500대가 생산됐다. 북한은 최근 노후 전차 900여 대를 신형으로 바꿔 실전 배치하기도 했다.

    우리 전차는 화력과 기동력, 성능에서 앞서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맞붙게 된다면 수적 우위인 북한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