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개 탈북단체, 박원순 캠프서 "박원순 사퇴하라"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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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탈북자단체 및 탈북민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박원순 선거캠프 앞에서 북한인권 및 북한 정권에 대한 박원순 후보의 이념에 대한 입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 탈북자단체 및 탈북민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박원순 선거캠프 앞에서 북한인권 및 북한 정권에 대한 박원순 후보의 이념에 대한 입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 뉴데일리 이미화 기자

    "북한 인권을 위한 탈북민 텐트에 벌금을 부과하고선 자신의 선거사무실을 불법으로 개조하다니."

    추적추적 비가 내리던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 앞, 탈북민 80여명이 모여 박원순 후보에 울분을 토해냈다.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캠프의 선거사무소가 무허가로 건축물을 증축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 관련 기사: 박원순 ‘무허가 캠프’ 뉴데일리 보도 후 철거)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힘없고 불쌍한 탈북자들이 가족을 구하겠다고 교회주차장에 텐트하나 친 것을 불법으로 몰아붙이며 수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하여 내쫓으셨던 분께서

    시장선거캠프를 불법시설물로 만드셨다고 하니 박원순 후보님의 이중성은 어디까지인가"라고 따졌다.

    지난 2012년 중국의 탈북자 강제 북송에 반대하는 릴레이 시위가 서울 종로구 효자동 주한 중국대사관 맞은편 옥인교회 앞에서 열렸다. 그 해 10월 종로구가 옥인교회에 불법 텐트 설치 등을 이유로 과태료를 부과해 탈북자들이 철수했다.

    (※ 관련 기사: http://www.newdaily.co.kr/news/article.html?no=142619)

    정성산 탈북감독은 "6.4 지방선거에 서울 수복 작전을 펼쳐야 한다"며 "우리 탈북민들이 나서야 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장 재직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만나 서울 시정 공동운영 계획을 세우자고 한 것과 관련, "서울이 평양이냐"고 따졌다.

    박원순 후보가 '종북 논란'과 '내란음모 파문'을 일으킨 통합진보당과 손을 잡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림일 탈북작가는 "전쟁이 나면 서울시 예비군 지휘하는 사람이 서울 시장"이라며 "이념문제를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시장이 되려는 이유가 이 나라를 사회주의 체제로 만드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복지가 좋지만 그 본심에는 사회주의란 독침이 있다"며 "사회주의는 절대로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단체들은 북한민주화 위원회, 숭의동지회, 탈북자동지회, 동포사랑전국연합, NK지식인연대, 하나여성회, 통일방송, 동북아한반도평화포럼, 북한자유연맹, 탈북청년크리스천연합, NK문화재단, 세계탈북인연맹, 북한전략센터, 탈북자강제북송반대 국민연합, 탈북민자립지원센터, 탈북동우회 등 30여개 단체다.

    이들은 "박원순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기자회견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