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부모들, 고승덕 후보에 두 번째 공개질의“고승덕, 안철수 악수 사진 언론사 뿌려..이번엔 진보 기웃거리나”
  •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 자녀 미국 국적 문제, 과거 정치인으로서의 갈지자 행보 등이 드러나면서 선거 막바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뉴데일리 DB
    ▲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 자녀 미국 국적 문제, 과거 정치인으로서의 갈지자 행보 등이 드러나면서 선거 막바지 곤욕을 치르고 있다.ⓒ 뉴데일리 DB

    말 많고 탈 많은 고승덕 후보에게 묻습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자녀의 아버지가 서울교육의 수장이 되려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며, 학부모로서 한국의 입시제도를 피부로 겪어 보지 못한 후보가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이 공감할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난센스입니다.

       - <서울교육을 사랑하는 학부모모임> 두 번째 공개질의. 


    고승덕 후보의 과거 행적, 자녀 국적 문제 등과 관련돼 한 차례 공개질의를 보낸 학부모단체 <서울교육을 사랑하는 학부모모임>(대표 정나연)이 다시 한 번 공개질의를 했다.

    학부모모임은 이미 한 차례 정치인 고승덕의 석연치 않은 갈지자 행보와 사실상 전무한 교육경험, 자녀 국적 문제 등에 대해 공개질의를 했으나 답변이 없자, 두 번째 공개질의를 한 것이다.

    특히 이번에는 “고승덕 후보의 교육감 자질에 기본적인 의구심을 품는 뿔난 학부모님들이 너무도 많다”면서 첫 번째 공개질의 때보다 질문내용의 수위를 높였다.

    <서울교육을 사랑하는 학부모모임>(대표 정나연)은, 30일 고승덕 후보에게 두 번째 공개질의를 보냈다.

    학무모모임은 고승덕 후보에게 두 번째 공개질의를 한 이유를 설명하면서, 고승덕 후보측의 적극적이고 성의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교육감 선거가 자녀교육을 위한 순수한 정책대결이 되길 진심으로 바랐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든 고승덕 후보의 행동과 과실에 반드시 투표 전 확인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학부모모임은 이어 고승덕 후보의 적극적인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무엇보다 학부모모임은 유권자들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조차 풀어주지 못한다면, 교육감 후보로서의 기본적인 자질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몇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공개 질문을 드리니 적극적인 해명을 바랍니다.

    고승덕 후보의 교육감 자질에 기본적인 의구심을 품는 뿔난 학부모님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입니다.

    (중략)...유권자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궁금증조차 풀어주지 못한다면 선거에 임하는 기본적인 자세에도 문제가 있는 후보라는 지적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승덕 후보의 자질이
    의심스럽습니다”

    학부모모임은 우선 고승덕 후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긴급 임원회의에서 한 것으로 알려진 발언을 문제삼았다.

    학부모모임은 “고승덕 후보가 교육감에 당선되면 학내 신우회 구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해 때 아닌 종교편향 논란까지 일고 있다”며 발언 경위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미 논란을 빚은 [전교조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그 진의를 다시 물었다.

    특정 종교를 강요하는 교육은 매우 위험합니다.

    한 표가 아쉬운 후보입장에서 특정 집단의 지원을 받기 위한 선심성 발언이었다 해도 고후보의 발언은 상식적이지 못하고 합리적인 발상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중략) 전교조가 무엇이 문제이고 또 무엇을 해결해서 학부모의 어떤 걱정을 덜어주겠다는 뜻인지 답변해주시기 바랍니다.



    “야합을 잘 하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모임은 지난 1999년 이른바 [코미디 정치] 파동을 일으킨 서울 송파갑 공천 문제를 언급하면서 고승덕 후보의 진솔한 해명을 거듭 요구했다.

    나아가 학부모모임은 당시 출마를 포기한 결정적 이유가 혹시 자녀의 [이중국적] 문제 때문은 아니었냐고 되물었다.

    학부모모임은 고승덕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가 반갑게 악수하는 장면을 각 언론매체에 배포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각종 여론조사결과 지지율이 정체 내지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지, [정통 보수]를 외치다가 [진보]쪽을 다시 기웃거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999년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신청했다가 곧바로 철회한 점은 혹시 자녀의 이중국적을 유지하기 위한 가슴 아픈 가장의 선택은 아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최근 27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 지원유세에 나선 안철수 공동대표와 친근하게 악수를 나눈 사진이 언론에 공개됐는데, 보수세력의 집중 포화를 맞으니까 다른 당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인지요?



    “고승덕 후보,
    주식전문가 인정합니다”

    학부모모임은, [고시 3관왕]이란 스펙이 보여주듯, 화려한 천재의 삶을 산 고승덕 후보가 [학력과 인성의 조화로운 성장]을 이끌어야 하는 교육감으로서 적절한 지 의문이란 견해도 나타냈다. 

    이어 학부모모임은 대한민국 교육스시템의 최대 수혜자인 고승덕 후보가, 사회에 어떤 이바지를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께서는 좋든 싫든 대한민국 교육시스템의 최대 수혜자입니다.

    (중략) 그렇게 뛰어난 공부를 하고도 그다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기 어렵고, 오히려 단기간에 주식관련 서적 집필로 큰돈을 모았습니다.



    “고승덕 후보,
    도대체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학부모모임은 고승덕 후보의 [자녀 국적] 문제와 관련된 추가 해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자녀를 교육시킨 인사가, 120만에 이르는 서울 초중고 학생들의 교육수장이 되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모순이란 지적도 다시 나왔다.

    서울시교육감은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120만 명의 학생들과 8만 명 교직원들의 교육정책을 이끌어 가는 막중한 자리입니다.

    거액의 학비를 들여가며 자녀들을 미국에서 교육시킨 고후보가 어떻게 이 나라의 멍든 교육 현실을 해결할 것이며, 교육문제로 서민들이 당하는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지 심히 걱정됩니다.

    미국 국적을 가진 자녀의 아버지가 서울교육의 수장이 되려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입니다.



    “고승덕 후보님!
    진짜 이것은 아닙니다”

    학부모모임은, 자신의 [자녀 국적] 문제와 [전교조 발언] 등으로 스스로 네거티브 선거를 자초한 당사자로서, 진심어린 해명이 있어야 한다면서 고승덕 후보에게 거듭 답변을 요구했다.

    선거가 시작되자마자 사회적 분란을 자초하고, 정책대결이 아닌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표류하게 만든 장본인으로서, 과연 자신에게 교육감 자격이 있다고 믿는 지 답변 바랍니다.


    투표일은 불과 닷새 앞둔 현재 서울교육감 선거는 문용린-고승덕-조희연 후보가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 국적 문제를 제기한 조희연 후보에게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반면 조희연 후보는 고승덕 후보 자녀의 국적 문제와 관련돼 추가 의혹을 제기하면서, 공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