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검찰수사 중단 요구 후 금태섭 “鄭 캠프가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만 치중”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뉴데일리 DB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측이 뒤늦게 학교 급식 식자재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각 지상파 방송을 통해 [농약급식] 논란을 부인한 직후였다.

    일단 TV토론에서 논란을 일축한 뒤 조용히 사실을 인정해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원순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28일 오후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 결과보고서에 대해 정밀하게 사실 여부를 검토했지만 신속하게 파악할 수 없었고 잔류농약 검출을 인정하는 게 합리적이고 솔직한 자세라고 판단했다”며 농약급식을 시인했다.

    박원순 후보 측의 말바꾸기에 새누리당은 발끈하면서도 침착히 대응하는 모습이었다.

    강은희 서울시장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검찰의 뇌물 수사에 관여할 생각은 없지만 선거를 1주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이런 수사를 하면 국민들께서 오해할 수 있고, 또 이를 야당이 악용할 우려가 있는 만큼 검찰이 가능한 한 수사를 선거 이후로 늦춰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반면, 박원순 후보 측은 농약급식이 사실로 밝혀졌는데도 오히려 정몽준 후보를 비난하기에 급급했다.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검찰 수사 중단 요구 이후 브리핑을 통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이 기회를 빌어 정몽준 후보 캠프에도 한 말씀 드린다. 심지어 검찰도 정치적 중립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수사에 대해서 반성을 하고 스스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선거는 국민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는 장이 되어야지, 그런 실질적인 문제와 관계없는 일로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누구나 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정몽준 후보 캠프는 서울시민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에 대한 토론보다는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만 치중해왔고, 심지어 문제가 없는 사안에 대해서도 비합리적인 공포를 조성하면서 선거를 진흙탕으로 만들어 왔다.

    이 기회에 정몽준 후보 캠프도 검찰의 반성을 본받아서 건설적인 논쟁이 이루어지고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품격 있는 선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란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박원순 후보 측이 농약급식을 시인해 놓고는 반성은 커녕 사건을 덮기 위해 또 다시 비난전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