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鄭 등록금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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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장을 두고 격돌하는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 측이 22일 정 후보의 최근 대학등록금 발언과 관련해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 후보를 지지하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과 새민련 진성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이 뉴스쇼>에 출연했다.

    정몽준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과 관련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인식이 떨어진 것 같다.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김성태 의원은 “반값등록금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반값이라는 단어가 가진 뉘앙스 때문에 사회적 인식이 떨어지는 것 같다. 즉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다른 표현을 찾아서 바꿔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하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오히려 박원순 후보가 서울시립대에 반값등록금을 시행한 것과 관련해 “서울만 본인의 인기에 치중한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전체 대학에서 정부적인 차원에서 반값등록금으로
    우리 학부모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지 못한 현실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현실이다.
    그런데도 유독 서울만 본인의 인기에 치중한 행위로
    기존 학생들과 차별성을 강조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의도는 뭐겠는가.
    진정으로 전체 등록금을 반값으로 인하하자면
    서울시립대만 할 게 아니라 전체 대학에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지
    서울시립대만 반값을 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반면 새민련 진 의원은 정 후보의 대학등록금 발언을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서민의 입장, 시민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 정 후보는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분이다. 아무리 정 후보가 1%의 최상류층, 기득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서민의 고통을 이다지도 모를 수가 있는가, 참으로 절망스러운 인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김 의원의 반값등록금 확대와 관련해서는 “한사코 등록금을 낮추는 데 반대한 게 새누리당이다. 불가피하게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시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서울시 안전예산과 관련해서도 한바탕 논쟁을 붙었다. 
    김성태 의원은 “서울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할 요긴한 예산 중 하나가 안전 분야 예산이다. 안전분야 예산이 20% 넘게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박원순 시장 재임 당시 벌어진 노량진 배수지 사고와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 등을 차례로 열거하면서 “박 시장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안전 문제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상당히 등한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지하철 공기질 문제와 관련해 “공기 환풍시설을 하루에 평균 24시간 풀로 가동을 하던 것을 박원순 시장 들어선 뒤 15시간을 줄였다”고 꼬집었다.

    이에 진 의원은 “서울시의 도시안전예산은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오히려 6.19% 늘어났다. 그런 결과로 각종 재난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 의원은 “누구보다도 안전문제를 신경 써 왔던 시장이 박원순 시장인데 사고는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나는 법이다. 철저히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안전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