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후임…이번에도 검사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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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 뉴데일리
    ▲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차기 국무총리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내정했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새 총리후보로 안대희 전 대법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안 전 대법관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정치쇄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승리를 도왔다.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안 위원장에게 “당 쇄신과 부패를 근절해 달라”며 삼고초려 끝에 그를 영입했다.

    세월호 참사로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각종 비정상적 관행이 맨얼굴을 드러낸 만큼 이를 척결하고 공직사회 개혁을 힘 있게 추진할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2003~2004년 대검 중앙수사부장으로 불법대선자금 수사를 지휘해 당시 한나라당을 차떼기 정당으로 만든 악연(惡緣)이 있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이 한광옥 위원장을 영입하자 이에 공개적으로 반발하는 등 "할 말은 한다"는 평가도 받는다.

    안 전 대법관은 “부정부패 연루 인사가 캠프 국민대통합위 위원장을 맡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대하고 나서 한광옥은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의 직함을 받았다.

    1955년생인 안대희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중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살에 당시 최연소로 검사에 임용됐다.

    이후 대검찰청 중앙수사본부 1, 3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친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신보다 아홉 살 아래의 사시 17회 동기인 안 전 대법관을 대검 중수부장에 발탁, 이후 대법관으로 임명했다.

    2003년 대검 중수부장 때 나라종금사건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줄줄이 구속했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불법대선자금을 적발했다. 이른바 차떼기 수사를 이끌며 정치권의 고질병이던 불법 정치자금 수수 관행을 척결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