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3일 美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지난 13일 美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공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사진 [사진: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실험장이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주변마을 주민들이
    핵실험 때문에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장사를 하기 위해 핵실험장 인근인 백암군을 자주 드나든다는 양강도의 소식통과
    백암군 주민의 말을 인용, 핵실험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고 밝혔다.

    “2013년에 있었던 핵실험으로 주변 마을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핵실험을 강행한 후 주변 마을에서 인명피해까지 발생,
    언제 또 있을지 모를 핵실험 때문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양강도 백암군 가운데서도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와 맞닿아 있는)
    도내, 황토, 대택 노동자구에 사는 사람들이 핵실험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북한 내 소식통들은 2013년 2월 핵실험으로 균열이 생겼던 건물들이
    땅이 녹는 5월부터 연이어 붕괴했다고 전했다.

    이런 사고로 2013년 5월 초 일반 가정이 무너져
    집안에 있던 60대 할머니와 손녀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붕괴사고 이후 김정은 정권은
    피해를 입은 마을 전체를 폐쇄하고
    주민들을 모두 다른 지역으로 강제이주시켰다고 한다.

    ‘자유아시아방송’과 20일 연락한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핵실험의 충격이 화성군 부화리까지 그대로 전달된다”고 전했다.

    ”그곳 주민들은 핵실험의 충격에 대비해
    유리로 된 음식그릇들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부화리 주민들은 핵실험 당시 김칫독(김장독)들이 다 마사(부서)져서
    겨울용 김장 김치를 비닐주머니에 담그고 있는 형편이다.

    시멘트나 벽돌로 지었던 땅집(단층집)들도
    강한 진동에 견디도록 모두 나무기둥으로 보강해 가며 개조하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소식통들을 인용,
    “가장 큰 문제는 핵실험이 언제 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핵무기와 신형 미사일 개발을 하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의 안전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