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9일 뉴스1은 김정은이 평양 아파트 붕괴 이튿날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희희낙락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 네이버 화면캡쳐]
    ▲ 지난 19일 뉴스1은 김정은이 평양 아파트 붕괴 이튿날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희희낙락했다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 네이버 화면캡쳐]

    평양의 23층 아파트 붕괴 사고 직후
    김정은이 “슬픔으로 눈물 흘리며 밤을 지샜다”는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서일까.
    북한이 다시 세월호를 내세워 박근혜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지난 19일, 북한의 대남공작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것을
    “민심을 우롱하는 짓”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서기국은 이날 ‘여객선 세월호 참사 진상고발장’이라는 것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박근혜와 그 패당이 대국민담화요 뭐요 하며 눈물까지 쥐어짜면서
    민심과 여론을 우롱하는 노죽(남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부려도
    반인륜적 대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하늘이 박근혜 패당을 절대로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는 그 어떤 우발적인 사고나 불가항력적인 뜻밖의 재난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에 의한 예고된 살인이고 고의적인 집단적 대학살이다.”


    조평통은 ‘진상고발장’이라는 글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부터 합동수사본부의 수사결과까지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뒤
    美월스트리트저널(WSJ)과 英가디언 등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한 기사를 실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세월호 참사의 ‘1차적 책임’이
    박근혜 대통령과 한국 정부에 있다는 식으로 비난을 퍼붓는 것은
    남남갈등을 적극 조장,
    단기적으로는 6.4지방선거에서
    자신들에게 호의적인 세력들이 당선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박근혜 정부를 무기력하게 만들어
    대남공작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