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미여성포털 미시USA 회원 일부가 뉴욕타임스(NYT)에 실었던 전면광고. 지난 16일 워싱턴 포스트에도 거의 같은 내용의 전면광고가 실렸다. [자료사진]
    ▲ 재미여성포털 미시USA 회원 일부가 뉴욕타임스(NYT)에 실었던 전면광고. 지난 16일 워싱턴 포스트에도 거의 같은 내용의 전면광고가 실렸다. [자료사진]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 비판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전면 광고를 낸
    ‘미시USA’ 회원들이 이번에는 워싱턴포스트에 전면 광고를 냈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A5면에는
    지난 11일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것과 거의 동일한,
    ‘진실을 밝혀라’라는 제목의 세월호 참사 관련 전면광고가 실렸다.

    美현지 교민사회 매체들은
    “미시USA 회원들이 뉴욕타임스에 한미 정부를 비난하는 전면광고를 내
    거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음에도
    금요일(16일) 다시 워싱턴포스트에 광고를 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세월호 참사’ 관련 워싱턴포스트의 전면광고는
    세부적인 부분 일부가 바뀌었을 뿐
    전반적인 메시지(세월호 침몰은 박근혜 대통령 책임)는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미시USA 회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워싱턴포스트에 전면광고를 내기 위해 또 한 번 클라우드 펀딩을 벌였으며,
    이번에는 뉴욕타임스 전면광고 당시 목표 금액 5만 8,000달러의
    거의 3배에 달하는 16만 달러를 목표치로 모금을 했다고 한다.

    이번 모금의 경우 하루 만에 7만 달러, 열흘 만에 16만 달러를 모았다고 한다.
    모금에 참여한 사람은 4,000여 명이라고 한다.

    워싱턴포스트 측에 따르면
    이번 광고를 계획하고 지원한 3명은 미시USA 회원으로 보이며,
    그 신원은 지난 번 뉴욕타임스 광고 때처럼 익명이었다고 한다.

    일부 현지매체는
    ‘세월호 참사’ 광고를 기획한 미시USA 회원들이
    워싱턴포스트 전면 광고를 추진할 때는
    뉴욕타임스 광고 이후 교민사회로부터 시작된 비판을 의식한 듯
    매우 비밀스럽게 광고를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 ▲ 한국대학생연합 회원들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미시USA의 뉴욕타임스 전면광고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
    ▲ 한국대학생연합 회원들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미시USA의 뉴욕타임스 전면광고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자료사진]

    미시USA 회원들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가 유족들과 만난 장면은 연출된 것”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는 중” 등의 주장을 담은 전면광고를 냈다가
    한국 내 시민사회단체와 정치권은 물론
    세계 각국 교민회로부터 “나라 망신 시킨다, 사대주의자냐”는 비판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미시USA 회원들이 모금한 돈에
    종북세력의 후원금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회원 수가 32만여 명이라는 미시USA에서
    13만 달러를 낸 참여자가 4,000여 명이라는 건
    금액으로는 1인당 30달러 수준이지만,
    회원 전체로 따지면 1.2%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전체 교민사회의 뜻이 아니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같은 한국과 해외 교민사회의 비난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미시USA는 앞으로 계속
    미국 내 신문에 전면광고를 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미시USA의 미국신문 전면광고와 비슷한 시기에
    ‘박근혜 퇴진, 국정원 해체’를 요구하는
    미국 내 종북단체들의 시위도 계속 열리고 있다.

    오는 18일(현지시간) 저녁에는
    미국 38개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인 촛불시위가 계획돼 있다.

    이에 미국 내 종북단체를 연구하는 로렌스 펙(Lawrence Peck) 씨와
    미국 우파단체, 교민들로 구성된 우파 단체 회원들은
    오는 18일 오후 6시, LA 총영사관 앞에서 맞불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로렌스 펙 씨는 본지에 보내온 메일을 통해
    “지금 미국 곳곳에서 열리는 촛불시위에서
    온갖 유언비어와 루머가 퍼지고 있다.
    이런 행동은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을 두 번 울리는 일이며
    한국과 재미 교민사회를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미국 내 한국인들이 LA 총영사관 앞에서 열릴 맞불집회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