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유출은 이메일 계정 도용 '수사의뢰'
  •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사용하는 일부 인터넷망 PC가 신종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5일 “ADD 연구원들이 자료 검색과 이메일 송수신에 사용하는 인터넷망 일부 PC가 알려지지 않은 신종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악성코드는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있고 홍콩 IP를 이용해 PC에 침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ADD의 내부 인트라넷과 인터넷망이 분리돼 있어 이 악성코드가 내부 인트라넷에 침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누가, 언제 해킹을 시도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군 당국은 ADD 연구원, 업체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자료가 유출되는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국방부는 국방과학연구소의 군사기밀 자료가 해킹으로 유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국군기무사령부와 국군사이버사령부, 국가정보원과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지난달 10일부터 25일까지 보안조사를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외부로 유출됐다며) 국회의원이 공개한 문서는 2011년 이전에 완료된 사업”이라며 “이 문서가 유출된 경로는 확인이 어렵지만 업체와 연구원간 이메일로 나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제보 이메일이 일반인 계정을 도용한 것으로 확인돼 검찰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지난달 10일 “ADD 전산망이 국외 해커조직들에 의해 해킹을 당해 상당한 군사기밀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