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멸망한 나라들은 외부의 침략이 아닌 내부의 적에 의해 멸망했다고 분석했다.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15일, 서울 중구 정동 정동제일감리교회 아펜젤러홀에서 열린 제39회 이승만포럼에서 발표한 '국회 프락치사건 다시 보기'를 들었다면 아놀드 토인비의 분석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최근 대한민국 붕괴를 위해 몰래 노력했던 통합진보당 소속 국회의원 이석기의 행적이 세상에 알려졌다. 하지만 국회에서 대한민국 음해(陰害)를 위해 노력했던 사람은 이석기가 처음이 아니다. 대한민국은 1948년 건국 이후 끊임없이 내부의 적에 시달렸다. 

    1948년 5월10일 대한민국 제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뤄지면서 200개 선거구 중 제주도 2개 선거구를 제외한 198개 선거구에서 198명의 국회의원이 선출됐다. 제주도는 5.10선거를 막기 위해 4.3폭동이 일어나 선거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결국 국회의원을 선출하지 못했다.

    남한의 공산화 공작을 위해 만들어진 정당, 남조선노동당(이하 남로당)은 1946년 창당됐다. 反공산주의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남로당은 지하당 조직으로 움직였고 실제 제1대 국회의원 중 남로당 소속 의원은 없었다.

    1948년 9월부터 남로당은 제1대 국회의원 중 노일환과 이문원을 월 2~3백만원의 공작금을 제공하면서 포섭하는데 성공했다. 국회의원 20명이 요정에서 하룻밤 연회를 하는데 20만원 정도가 들었다는 당시 기록에 따르면 200~300만원이라는 돈은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

    노일환과 이문원은 이승만 대통령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는 국회의원들에게 접근했고 김옥주, 이구수, 김병회, 배중혁, 신성균, 강욱중, 최태규, 황윤호, 박윤원, 김약수, 서용길, 차경모, 김봉두 등이 남로당의 지령에 따라 움직이는 국회의원이 됐다.  

    노일환, 이문원을 중심으로 한 이들 국회의원들은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들에 반대하기 시작했다. 국가보안법 제정 저지투쟁을 벌이기 시작했고 반미투쟁을 이어갔다. 미군철수를 주장하면서 한미협정을 반대한 것.

    1948년, 제1대 국회에서 남로당의 일을 대신했던 국회의원들의 행동을 보면 최근 통합진보당이 하는 행동과 닮아있다. 통합진보당이 참가하는 시위에는 늘 등장하는 구호에는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철수' 등이 있는데 이는 사실 북한이 김일성부터 현재 김정은까지 3대를 이어온 대남적화전략이다. 

    1948년 제1대 국회에서 공산주의에 협조했던 국회의원들은 1949년 국가보안법 등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된 13명의 국회의원들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판경에 항고한 이들에 대한 재판은 1950년 6.25 전쟁으로 이뤄지지 못했고 13명 중 서용길을 제외한 12명이 전쟁 중에 북한에 협조했고 전쟁이 종료된 후에는 월북했다.  

  •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양동안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1945년 전남 순천에서 출생한 양동안 교수는 1968년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합동통신 외신부 기자로 일을 시작했다. 기자 일을 하면서 중앙대학교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이수했고 1980년대 말까지 언론계와 학계 두 분야에서 활동했다.

    양 교수는 중앙대 강사로 시작으로 조선대학교, 경기대학교에서 교수로 강의하면서 경향신문과 세계일보에서 비상임 논설위원으로 활동했다. 1990년대 언론인으로 활동을 저고 학문연구에 몰두하면서 한국사회의 사상적 동향을 분석하는 서적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주요 서적으로는 [우익은 죽었는가?](1988), [한국의 정치현실](1989), [대한민국 건국사](2001), [민주적 코포라티즘](2005), [사상과 언어](2011) 등이 있다.

  • ▲ 이승만포럼이 열리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이승만포럼이 열리는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알리고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의 업적을 연구하는 이승만포럼은 (사)건국이념보급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바로세우기에 앞장서는 언론사 <뉴데일리>와 대한민국사랑회(회장 김길자)가 후원한다.

    뉴데일리 윤희성 기자 ndy@new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