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동지에서 선거판 라이벌로
  • ▲ 6ㆍ4 지방선거 대구시장 여야 후보로 맞대결하는 새누리당 권영진(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연합뉴스
    ▲ 6ㆍ4 지방선거 대구시장 여야 후보로 맞대결하는 새누리당 권영진(왼쪽),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후보 ⓒ연합뉴스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부겸 예비후보가 정치적 동지에서 선거판 라이벌로 치열한 승부를 벌이게 됐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새민련 김부겸 후보는 2000년대 초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 ‘미래를 위한 청년연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후 새민련 김부겸 후보는 2003년 한나라당을 탈당,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며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와 정치적 길을 달리했지만 여전히 친밀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는 지난 1월 15일 출마선언에서 "젊음과 불굴의 도전정신, 강력한 추진력을 불사르겠다"며 대구의 기성 정치권에 변화를 이끌 수 있는 '혁신론'을 앞세웠다.

    새민련 김부겸 후보는 지난달 29일 본선 후보로 결정된 것에 대한 성명에서 “‘김부겸 브랜드’만으로 선거운동을 펼쳐 대구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후보는 수도권 3선 의원 출신에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낸 이력 등으로 지명도에서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를 크게 앞선 다는 것이 강점이다.

    두 후보 간의 본선 대결 확정된 후 같은 날 보도된 두 개의 여론조사 결과가 다른 양상을 보여 우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일 대구문화방송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가 47.5%의 지지율을 얻어 26.3%를 기록한 새민련 김부겸 후보를 20%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조사는 대구문화방송이 지난달 30일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대구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26명(남성 468·여성 55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방법은 유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했다. 표본추출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할당 표본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5.6%.였다.

    또 일요신문이 같은 날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권영진 후보는 지지율 43.0%를, 새민련 김부겸 후보는 43.8%를 기록했다. 

    이 조사역시 일요신문이 지난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하루 동안 대구광역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유효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조사방법은 유무선 자동응답시스템(ARS)을 이용했다. 표본추출은 성별 연령대별 지역별 할당 표본을 추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8.6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