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체 다 찾아놓고 구라 친다" 발언은 발뺌학교 측 사표 수리… 검찰, 본격적인 수사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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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교묘히 정부 불신을 키우는 데 이용한 경기도 성남 모 고등학교 과학교사 A씨(여, 29)가 13일 학교에 사표를 제출했다. 학교는 해당교사의 사표를 수리했다. 

기간제 과학교사였던 A씨는 수업시간 도중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경이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 등의 근거 없는 유언비어를 퍼트렸다. 이는 지난달 22일 한 학생이 A씨의 발언을 녹음한 파일을 선동·편향 수업신고센터로 접수해 알려졌다.

제보 학생은 A씨 “국정원이 이미 시체를 다 찾아놓고 시간이 지나면서 찾았다는 것처럼 구라(거짓말)를 치려고 한다”며 국정원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다만 학교 측은 A씨가 “국정원 관련 발언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관계자는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학생과 교사 중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는)수사기관에서 진위를 밝힐 사안이지, 학교차원에 관여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제보 학생 외에도 A씨의 '국정원 관련 발언'을 들은 학생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국정원이 A씨에 대해 허위사실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13일부터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문제가 된 A씨의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발언 내용이다.

“모든 언론들이 세월호에 집중할 동안 여의도 새누리당 에서는 법안 통과해주시고.. 한미 비준안? 그거 통과 시켰는데 그거 통과되면 우리 9천6백억원인가 미국한테 줘야 된다며? (중략) 6‧4지방선거에서 밀릴 것 같나봐. 그래서 자기네가 소수, 그니까 여당 야당을 바뀔 것을 대비해 소수당을 보호하는 법안도 통과시켰다? 뭐하는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들.”

“선장도 선장인데 내가 보니까 그 왜 진도 해경이랑 교류하는 녹취록? (오전)8시 30분부터 밖에 안 보여줬다며. 근데 어선들은 그 배가 이상하다고 감지한 것이 7시에서 7시30분 사이 라던데? 왜 그 사이에 안보여 주지? 분명히 나는 해경한테 먼저 갔다고 봐. (중략) 나는 8시30분 이전에 신고가 들어갔는데 해경이 이를 무시하고…. 뭔가 있어. 8시 30분 이전에. 공개하지 않을 뿐이야. 왜냐면 지금 모든 책임은 선장한테 돌아가 있는데 해경에 문제 있다고 하면 해경으로 쏠리니까 그래서 숨기고 있는 것 같아 진짜.”

“미국 뉴스에 그 기사도 났다던데? 한국 해경인지 뭔지가 (구조가) 안돼서 민간인들이 돈 6천만원 들여서 배를 빌려다가 (구조를 하려고 했는데) 그 배까지 못 들어가게 하니까 민간 잠수사들을 사서 뭐있나 보고하고 있대요. 그거 하려고 지금 세금 내는 것인가. 내가 뭔가 위급한 사람이 됐을 때 뭘 하라고 있는 게 정부인데, 뭐하는 거지? 일하기 싫으면 정부를 없애든가. 짜증 나. 자기네가 구조를 하든지. 아니면 우리가 구조를 할 수 있게 해주든지.”